가스선 중심 수익성 전략 유지…FLNG까지 잇는 중장기 수주 모멘텀
[미디어펜=이용현 기자]삼성중공업이 연초부터 대형 선박 수주를 연이어 따내며 본격적인 수주 확대 국면에 진입했다. LNG운반선을 축으로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과 원유운반선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은 총 5척, 약 9억 달러(한화 약 1조2692억 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계약 대상은 버뮤다 지역 선사와의 LNG운반선 2척(5억 달러), 아시아 지역 선주와의 초대형 에탄운반선 2척(3억 달러), 라이베리아 지역 선사와의 원유운반선 1척(1억 달러)이다.

이번 수주는 삼성중공업의 주력 선종인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가스선과 전통 유조선까지 고르게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VLEC는 삼성중공업이 이미 2014년 인도 릴라이언스로부터 6척을 수주·인도하며 기술력과 운용 실적을 입증한 선종으로, 재수주 가능성이 높은 영역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조선업 회복 국면에서 ‘양보다 질’을 택한 전형적인 수주 사례로 보고 있다. 글로벌 조선 시장은 LNG 운반선과 친환경·가스 기반 선종을 중심으로 발주가 이어지고 있으나, 선가와 공사 리스크 관리가 실적을 좌우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삼성중공업이 다양한 선종을 확보하면서도 가스선 비중을 유지한 것은 안정적인 마진 확보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해석된다.

향후 수주 전망도 비교적 밝다. LNG 운반선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가운데, 코랄(Coral)·델핀(Dolphin) 프로젝트 등 대규모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발주가 예정돼 있어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추가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 특히 FLNG는 삼성중공업이 강점을 가진 고난도 해양설비로 실적 개선의 핵심 카드로 꼽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누적 수주잔고는 134척, 287억 달러에 달한다"며 "올해도 LNG운반선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코랄 · 델핀 FLNG 등 대규모 해양설비 수주가 예정되어 있어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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