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영업이익 606억·당기순이익 706억, 실적 반등
부채비율 200% 이하로 진입, 재무 안정성도 확보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동부건설이 지난해 시장 기대를 웃도는 호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크게 개선되고, 부채비율 역시 200% 아래로 내려왔다. 경영 체질 개선 성과를 숫자로 입증했다는 평가다. 

   
▲ 동부건설 사옥 전경./사진=동부건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부건설의 2025년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1조7586억 원, 영업이익은 606억 원, 당기순이익은 706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대비 약 4% 증가했으며, 2024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969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돼 약 1575억 원으로 개선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순손실 1075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서며 약 1800억 원 가까이 개선되었다.

특히 원가율 개선을 통한 수익 구조 회복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들어 지속적인 원가관리를 통해 80% 후반대까지 원가율을 개선시켰고 수익성 기준을 강화한 선별 수주 전략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며 영업이익 회복 속도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재무 건전성 개선 폭도 뚜렷하다. 2025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약 197%로, 전년 말 264% 대비 약 67%포인트 낮아졌다. 그간 지적돼 온 200%대 부채비율 구조에서 벗어나며 재무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이는 차입금 축소와 이익 누적, 자본 확충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영업이익 회복에 따른 현금창출력 개선이 재무 지표 전반의 안정성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중장기 성장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신규 수주액 4조3000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매출 성장세 역시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과 종합심사낙찰 공공공사를 비롯, 모아타운을 중심으로 한 도시정비사업, 산업설비 및 플랜트 분야에서의 약진이 매출 확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최근 투자 관계사인 HJ중공업이 미 해군 함정정비 협약인 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 라이선스를 획득하면서, 동부건설이 보유한 관련 투자 자산의 가치 상승도 한층 부각되고 있다. MSRA는 글로벌 함정 정비 시장 진입의 핵심 자격으로 평가되는 만큼, 향후 수주 확대와 사업 영역 확장에 따른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동부건설의 투자 자산 가치뿐 아니라, 실적과 재무 구조 측면에서도 추가적인 개선 여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의 실적개선을 발판 삼아 내실 중심의 성장 전략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계획이다.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원가 관리와 리스크 통제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2025년 실적은 영업이익 회복과 부채비율 하락을 통해 경영 체질 개선 성과가 수치로 확인된 한 해”라며 “앞으로도 재무 안정성을 기반으로 선별 수주와 내실 경영을 지속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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