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반도체 대기업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칩 설계업체인 실리콘 래버러토리스(Silicon Laboratories)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실리콘 래버러토리스 주가가 폭등했다.
4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실리콘 래버러토리스(이하 '실리콘랩스)는 48.89% 치솟은 203.41 달러에 마감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실리콘랩스를 7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231 달러로 전액 현금 매수한다.
실리콘랩스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주로 무선 연결 칩과 사물인터넷(IoT) 관련 반도체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실리콘 랩스는 지난 2021년 인프라 및 자동차 부문을 매각한 이후,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사용되는 무선 칩 생산에 집중해 왔다.
이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사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하비브 일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CEO는 "실리콘 랩스의 무선 연결 포트폴리오 인수는 우리의 기술과 지적재산권을 강화하고 더 큰 규모를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거래는 규제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지난주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긍정적인 분기 전망을 발표했으며, 데이터센터 매출 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로 인해 주가는 지난주 초 이후 약 14% 상승했다.
지난해 6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미국 내 7개 공장에서 6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제조 역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첨단 제조 육성 정책에 대한 업계 전반의 대응으로, TSMC와 엔비디아 역시 유사한 투자를 약속했다.
현재 반도체 산업은 AI 붐 속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수합병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는 앰페어 컴퓨팅을 65억 달러에 인수했고, 사모펀드 실버레이크는 인텔의 알테라 사업부 지분 51%를 87억 5천만 달러에 사들여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