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초선 이어 재선·3선·중진 연쇄 간담회 예정
“합당 선언 아닌 제안한 것...총의 수렴하겠다”
조국 “민주당 예의 없어...당 작다고 자존심 없나”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둘러싼 당내 반발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본격적인 설득 행보에 나섰다. 

정 대표는 조국혁신당 합당에 반대하는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과 각각 일대일 회동을 진행한 데 이어 5일 초선의원 간담회에 가진다. 또한 오는 6일 중진 의원 오찬·3선의원 간담회, 10일 재선의원 간담회 등을 잇달아 가지며 당내 반대 의원에 대한 설득에 나선다.

이는 당 지도부 차원의 일반적인 설득이 아닌 계파·세대별로 나눠 의견을 듣고 설명하는 방식으로 합당 반대 기류를 다듬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합당과 관련한 발언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의총에서는 공소청법·중수청법에 대한 당내 의견 수렴을 종합할 계획이다. 2026.2.5./사진=연합뉴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정책 의원총회에서 “합당을 선언한 것이 아니라 합당 추진에 대한 제안을 한 것”이라며 “오늘 초선의원을 시작으로 재선, 중진, 3선 의원들까지 순차적으로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 전체의 총의가 수렴되는 방향으로 결정이 이뤄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의원들께서 기탄없이 말씀해주시면 의견을 수렴해 가는 과정을 진지하게 가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진 민주당 초선의원 간담회에서도 “여기 초선의원도 선거 때 상가 문 열고 들어가 사장님 한분 한분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했던 기억이 생생할 것”이라며 “그런 절박한 심정으로 지선 승리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고심 끝에 합당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말을 많이 하기보다 말을 잘 듣고 당의 총의를 수렴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초선의원들의 귀한 의견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2.5./사진=연합뉴스
 
정 대표는 오는 6일 당내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가지고 오는 10일 재선의원 간담회도 추가로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에서 3선·중진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설득을 통해 여러 의견을 수렴한 뒤 향후 방향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당 안팎으로 정 대표가 합당에 대한 최종 결정을 ‘당심’에 판단을 맡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정 대표는 ‘1인1표제’ 추진 과정에서도 당내 이견이 커지자 전당원 온라인 의견수렴에 나섰던 전례가 있다. 이번 합당 논의 역시 전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당원 주권을 내세워 정당성을 확보해 합당 논의를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논란만 부각되고 있지만 정작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토론은 빠져 있다”며 “합당 여부를 둘러싼 논의 과정에서 당원들의 참여와 토론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당 여부 절차는 전당대회나 수임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당원투표로 결정하도록 돼 있다”며 “그 과정에 앞서 전당원 여론조사를 한번 해보는게 어떨지 최고위원들과 논의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대표가 의원 반대에도 ‘당원 주권’ 기조를 유지하면서 논의를 이끌어 가고 있지만, 당내 반대 기류가 만만치 않아 만큼 아마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5일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현장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과 합당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6.2.5./사진=연합뉴스

한편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민주당에서 합당에 대한 반대가 나오는 데 대해 “민주당 내부 논쟁 과정에서 우당에 대한 예의는 찾아볼 수 없다”며 “합당을 제안한 민주당 내부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그 과정에서 조국혁신당과 저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 대표는 “상상에 상상을 더한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당이 작다고 해서 자존심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신속히 내부를 정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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