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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 없이 추락하고 있다. 나스닥시장의 기술주 급락에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일면서 매물이 쏟아졌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5일(현지시간) 오후 5시50분(동부시간) 현재 13% 떨어진 6만3918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작년 10월 초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12만6000달러)와 비교하면 4개월만에 거의 반토막이다.
이날 장중 한때 6만2303달러까지 밀려 2024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더리움은 13.50%, 솔라나와 도지코인은 14%, XRP는 20% 각각 추락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등 나스닥시장의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 법정화폐와 금 같은 전통적 안전자산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최근 몇 달간 이러한 기대는 실현되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최근 베네수엘라, 중동, 유럽의 지정학적·거시경제적 불안 속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으며, 상품·서비스 결제 수단으로서의 채택은 미미했다.
도이체방크의 마리온 라부르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도세는 전통적 투자자들이 관심을 잃고 있으며,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포지션이 청산되는 강제 청산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코인클래스(Coinglass)는 이번 주에만 2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롱·숏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전했다.
디지털 자산운용업체인 FG넥서스의 마야 부지노빅 CEO는 "많은 사람이 기대했던 직선형 상승장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비트코인은 더 이상 과열된 기대감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순수한 유동성과 자본 흐름에 의해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관 수요도 반전됐다. 과거에는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매도에 동참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보고서에서 "기관 수요가 크게 반전됐다"고 밝혔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4만6,000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지만, 2026년에는 순매도자로 전환됐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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