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배소현 기자]네이버가 AI(인공지능) 기술 고도화와 커머스 사업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AI 기술을 핵심 사업 전반에 접목하며 외형과 수익성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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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2조350억원, 영업이익 2조20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2.1%, 11.6% 증가했다. 사진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연합뉴스 제공 |
6일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12조3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2081억 원으로 11.6% 늘었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기존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광고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성장한 3조1951억 원, 영업이익은 12.7% 성장한 6106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9.1%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커머스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커머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6.2% 성장한 3조6884억 원을 기록했으며, 스마트스토어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스마트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커머스 거래가 꾸준히 확대된 데다, 글로벌 C2C(개인 간 거래) 사업과 브랜드 스토어 강화 전략이 맞물리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판매자 도구 고도화와 물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커머스 생태계 전반의 효율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검색 플랫폼 부문도 실적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연간 기준 검색 플랫폼 매출은 전년 대비 5.6% 성장한 4조1689억 원을 올렸다. 검색 광고 효율 개선과 숏폼·콘텐츠 추천 고도화가 광고 수요 회복을 이끌었고, AI를 활용한 개인화 추천 기능이 체류 시간 증가와 광고 성과 개선에 기여했다. 네이버는 검색 경험 전반에 AI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핀테크 부문 역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유지했다. 핀테크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성장한 1조6907억 원, 콘텐츠 연간 매출은 5.7% 증가한 1조8992억 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사우디 슈퍼앱 프로젝트와 디지털 트윈 등 글로벌 수주, GPUaaS(서비스형 GPU) 매출 발생에 힘입어 5878억 원의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올해 AI를 기반으로 한 신규 서비스 출시를 통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쇼핑 에이전트, AI 탭 등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본격 도입해 검색·쇼핑·콘텐츠 전반에서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이용자의 구매 여정을 AI가 직접 지원하는 구조를 통해 커머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지속한다. 네이버는 자체 LLM(거대언어모델) 고도화와 데이터센터 확충을 통해 장기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광고, 콘텐츠 등 기존 사업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B2B AI 설루션 등 신규 사업 가능성도 모색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2026년 말까지 AI 브리핑의 적용 범위를 현재 수준의 2배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성 영역 내 확장에 집중하되, 네이버가 독보적인 강점을 지닌 쇼핑과 로컬 영역까지 범위를 넓힐 것"이라며 "개인화 경험을 고도화해 이용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네이버는 AI 검색의 수익화를 위해 관련 서비스를 올 하반기부터 테스트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AI 검색의 수익화 또한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사용자의 탐색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방안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유용한 콘텐츠 내용 속에 자연스럽게 광고가 녹아드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최 대표는 커머스 사업과 관련해 "네이버 커머스는 향후 몇 년간 배송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명확히 설정하고 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실천에 나설 계획"이라며 "단순히 기능 개선이나 점진적 개선이 아닌 파트너십과 인프라 전반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시장 인식을 바꿀 수준의 배송 경험을 구현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25년이 새로운 경험인 넥스트N의 초석을 다지고 가능성을 확인한 해였다면 올해는 그동안 쌓았던 노하우와 검증된 AI 기술을 기반으로 네이버만이 제공할 수 있는 에이전트 AI 경험으로 확장되고 강력한 이용자 충성도 강화와 검색 만족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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