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삼성카드가 신한카드와의 순이익 격차를 더욱 벌리며 카드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양사 모두 조달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했으나 삼성카드는 영업수익 증가를 바탕으로 방어력을 유지한 반면 신한카드는 마케팅비용과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겹치며 감소폭이 더 컸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 격차는 2024년 925억원에서 지난해 1692억원까지 벌어졌다.

   
▲ 서울 중구 삼성카드 본사(왼쪽)와 신한카드 본사(오른쪽)./사진=각 사 제공


삼성카드는 2024년 66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였던 신한카드(5721억원)를 제치고 10년 만에 1위에 오른 뒤 2년 연속 자리를 지켰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45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8% 감소했다. 전 사업 부문에서 이용 금액과 상품채권잔고가 증가하면서 영업수익(4조1953억원)은 4.6% 증가했으나 대손비용(7215억원)이 4.5% 불어난 탓이다.

금융비용(5964억원)과 판매관리비(2조347억원)도 확대됐다. 조달금리 상승과 차입금 확대 및 회원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총 취급고는 179조1534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우량 제휴사를 확대하는 등 본업경쟁력 강화에 따라 회원 수 및 인당 이용 금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 중 카드사업 취급고는 전년 대비 7.8% 증가한 178조5391억원이다. 부문별로는 △신용판매(일시불+할부) 160조9333억원 △금융부문(장기+단기카드대출) 17조 6058억원이다. 할부리스사업 취급고는 6143억원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도 자금시장의 변동성이 계속되는 등 카드사 경영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본업의 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플랫폼, 데이터, AI(인공지능)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7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5조93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신용카드(3조2683억원)와 할부금융(2776억원), 리스(7599억원) 수익은 확대됐으나 기타수익이 1조6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줄어든 영향이 컸다.

조달금리 상승 영향으로 지급이자는 1조1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되면서 판관비도 8541억원으로 4.2% 늘었다. 다만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9118억원으로 0.6% 줄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6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인력 효율화에 나섰다. 업황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비용 절감 차원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회원 기반 확대와 신용판매 취급액 증가에 따른 비용 상승, 지급이자 증가와 희망퇴직 등으로 인한 경비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적, 질적 혁신을 바탕으로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회원 기반을 강화해 지불결제 시장 본원적 경쟁력 제고 및 견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해나가며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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