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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거대 빅테크들이 올해 어마어마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예고하면서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 알파벳과 아마존닷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4대 빅테크는 올해 AI 인프라에 약 7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작년보다 60% 이상 증가한 규모로, 고가의 반도체 구매,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네트워크 기술 확보에 집중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런 막대한 투자는 자유현금흐름(FCF)에 큰 부담을 주면서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지난 2024년 2,370억 달러였던 4대 빅테크의 자유현금흐름은 2025년에 2,000억 달러로 줄었으며, 2026년에는 더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
아마존은 올해 2,0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모건스탠리는 아마존의 자유현금흐름이 마이너스 170억 달러로 전환될 것이라 전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80억 달러 적자를 예상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의 경우 이미 주식 및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과도한 AI 투자 우려가 증폭하면서 이날 아마존닷컴 주가는 5.55% 급락했다.
알파벳은 올해 최대 1,8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2027년에는 2,50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내다봤다. 피보탈 리서치는 알파벳의 자유현금흐름이 2025년 733억 달러에서 올해 82억 달러로 90% 가까이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타 역시 올해 최대 1,3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바클레이즈는 메타의 자유현금흐름이 90% 가까이 줄어들고, 2027~2028년에는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빅테크에 비해 투자 증가 속도가 느리지만, 올해 자유현금흐름이 2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빅테크의 투자 규모는 그러나 오픈AI에 비하면 약소한 수준이다. 오픈AI는 1조4000억 달러 규모의 AI 투자를 발표했다. 만약 이런 투자에 차질이 발생한다면 시장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
리서치 회사인 모펫내선슨의 마이클 내선슨 공동창업자는 "우리는 새로운 기술 전환의 초입에 있으며, 매출의 지속 가능성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낙관론을 폈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AI 인프라에 대한 기술 산업의 급증하는 자본 지출은 정당하고, 적절하며, 지속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AI에 계속 비용을 지불하고, AI 기업들이 그로부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한, 투자는 계속해서 두 배, 두 배,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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