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하 기자]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최초 합격자 100여 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다수는 자연계열 학생들로, 서울대 대신 타 대학 의과대학 진학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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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의과대학 앞./사진=연합뉴스 제공 |
8일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정시 최초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합격자 중 등록을 하지 않은 인원은 총 107명이었다.
계열별로는 자연계열 미등록자가 86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인문계열 17명, 예체능계열 4명 순이었다. 올해 미등록 인원은 의대 모집 정원이 대폭 늘었던 전년도(2025학년도, 124명)보다는 17명(13.7%) 줄어들었다. 이는 2026학년도에 의대 정원이 다시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2년 전인 2024학년도(97명)와 비교하면 여전히 10명 늘어난 수치다.
학과별 이탈 현황을 보면 자연계열에서 전기정보공학부(10명), 산림과학부(8명), 간호대학(6명), 첨단융합학부(5명) 등에서 등록 포기자가 다수 발생했다. 비율로 보면 산림과학부는 합격자의 절반에 가까운 44.4%가 등록하지 않았고, 물리학전공(33.3%), 화학교육과(28.6%)가 그 뒤를 이었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영대학(5명)의 미등록 인원이 가장 많았으며, 미등록률은 영어교육과와 지리학과가 각각 12.5%로 가장 높았다. 반면, 최상위권의 목표인 서울대 의대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인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연세대 역시 이공계열의 '의대행 러시'를 피하지 못했다. 연세대 정시 최초 합격자 중 총 435명이 등록을 포기했는데, 이 중 58.4%인 254명이 자연계열이었다. 특히 연세대 의대 합격자 중에서도 18명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는 전년보다 6명 늘어난 수치로, 서울대 의대에 중복 합격해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대는 추가 합격 인원 미발표로 집계 제외)
종로학원 관계자는 "반도체 등 대기업 계약학과와 의대에 중복 합격할 경우 사실상 전원이 의대를 택할 정도로 의대 선호 현상은 견고하다"며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실시가 예고됨에 따라 의대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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