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교체 유류비 절감·노선 효율화 결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제주항공이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과 노선 다변화 전략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제주항공은 9일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746억 원, 영업이익 18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4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 매출액(4504억 원) 대비 5.4% 증가했으며, 40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전년과 비교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번 흑자 전환의 핵심 요인은 기단 현대화를 통한 체질 개선이다. 제주항공은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항공기 B737-8 구매기 2대를 도입하고 노후 항공기를 반납하며 기령을 낮췄다. 이를 통해 지난해 1~3분기 누적 유류비를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 제주항공 B737-8 항공기./사진=제주항공 제공


전략적인 노선 운영도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일본 노선은 증편을 통해 연간 탑승객 4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고, 중국 구이린과 상하이 등 신규 취항을 통해 노선 경쟁력을 강화했다. 10월 추석 연휴 특수 역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1월 수송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5% 증가한 117만6000여 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024년 1월과 비교해도 2.6% 늘어난 수치로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사업 규모의 급격한 확대보다는 내실 경영에 집중할 방침이다. 차세대 항공기 7대 도입과 노후 기재 감축을 병행하며,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 구조를 관리한다.

특히 하드웨어적인 성장 외에도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전사적 운영 체계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신규 과제를 발굴하고,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전 관리 체계 강화와 핵심 운항 인프라 투자도 지속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유가·환율 변동성 확대, 항공시장 재편 및 경쟁 심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경영전략의 중심을 내실경영에 두고 있다"며 "사업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 지속 가능한 이익구조를 구축하고 실적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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