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 전 대표의 횡령액 사용처와 자금 흐름 추적 중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레고랜드 사업 시행사인 엘엘개발 전 대표의 배임·횡령 사건이 강원도 내 공직자의 뇌물 비리와 정치자금 수사로 확대되고 있다. 춘천지검 형사 2부는 엘엘개발 전 대표 A씨와 춘천시청 고위 공무원 B씨,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전 특보인 C씨를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연일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검찰은 엘엘개발 전 대표 A씨가 춘천시청 고위 공무원 B씨에게 레고랜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뇌물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1일 B씨의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를 벌였다. B씨는 지난 13일에도 검찰에 출두해 2차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와 함께 검찰은 최문순 도지사의 특보를 역임한 C씨도 지난 11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A씨가 최 지사 선거캠프에 거액의 자금을 제공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해당 자금의 성격과 C씨의 역할 등에 대해 추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검찰은 회삿돈을 배임·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인 A씨의 횡령액 11억원에 주목하고 있다. A씨가 횡령한 돈을 레고랜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각종 뇌물이나 정치자금으로 건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불법적인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 검찰, 레고랜드 횡령사건…뇌물 정치자금 수사로 확대./사진=미디어펜

검찰의 한 관계자는 "A씨가 횡령한 돈의 사용처를 계속 추적 중이며 그 과정에서 (A씨가) 진술한 내용을 토대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일부 피의자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레고랜드 사업 시행사인 엘엘개발 전 대표 A씨는 회사 돈 11억원을 빼돌리고 회사에 50억여 원에 달하는 손해를 끼친 횡령과 배임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