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LX판토스가 공공기관 및 정책펀드와 손잡고 폴란드에서 대형 물류센터를 인수하며 유럽 물류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 대륙 중심부의 전략적 요충지에 대규모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동유럽 거점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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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X판토스 카토비체 물류센터 조감도./사진=LX판토스 제공 |
LX판토스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국토교통부 산하 정책펀드인 PIS 제2호 펀드와 함께 폴란드 남부 카토비체(Katowice) 지역에 위치한 대형 물류센터를 공동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2160억 원이며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금융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 구조를 마련했다.
이번에 인수한 카토비체 물류센터는 총 5개 동, 연면적 10만9000㎡ 규모의 신축 자산으로 단계적 개발·운영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시설 준공이 완료될 예정이며 이미 다수의 글로벌 및 현지 기업이 임차를 확정해 초기 운영 안정성도 확보한 상태다.
카토비체는 독일·폴란드·우크라이나를 잇는 동서 물류축과 북유럽·남유럽을 연결하는 남북 교통축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한 유럽 물류의 핵심 거점이다. A4·A1 고속도로를 비롯해 도로·철도·공항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복합물류(Intermodal) 운영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제조기업들의 ‘니어쇼어링(근접 생산)’ 전략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폴란드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LX판토스는 해당 물류센터를 동유럽 물류 허브로 육성해 자동차 부품, 소비재, 가전 등 주요 산업군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배터리 및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폴란드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현지 생산과 유럽 내 유통을 연결하는 통합 물류 거점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지리적 강점도 주목된다.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건설 자재·산업 설비·소비재 물류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카토비체는 이를 대응할 수 있는 전진기지로 활용될 수 있다.
단순한 부동산 투자 성격을 넘어 중장기 지정학적 변수까지 고려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폴란드는 EU 인구 규모 5위(약 3800만 명)의 내수 시장과 풍부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동유럽 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 중 하나다. 특히 카토비체가 속한 실레시아 지역은 자동차·전자·기계·화학 산업이 밀집한 제조업 클러스터로 유럽 제조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물류 인프라 수요 역시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용호 LX판토스 대표는 “카토비체 물류센터 투자는 유럽 전역을 연결하는 핵심 전략 거점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유럽 물류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우리 기업들의 현지 시장 진출과 공급망 구축을 지원하는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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