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HMM이 글로벌 해운 시황 약세 속에서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입증했다. 운임 급락과 계절적 비수기에도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하는 등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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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M상트페테르부르크’호./사진=HMM 제공 |
HMM은 11일 정기 이사회 개최 후 2025년 잠정 실적(연결 기준)을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10조8914억 원, 영업이익은 1조4612억 원, 당기순이익은 1조878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3.4%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11조7002억 원), 영업이익(3조5,128억원), 당기순이익(3조7,821억원) 모두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급락 영향이 컸다. 2025년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평균 1581포인트로 전년 평균(2506포인트) 대비 37% 하락했다. 특히 미주서안(-49%), 미주동안(-42%), 유럽(-49%) 등 주력 노선 운임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과 미국 보호관세 정책에 따른 무역 위축이 겹치며 전 노선에서 운임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다만 4분기 실적에서는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2025년 4분기 매출은 2조7076억 원, 영업이익은 3173억 원, 당기순이익은 363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했지만 전 분기(3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6.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1.7%를 기록하며 일부 글로벌 선사가 적자로 전환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회사 측은 항로 운항 효율 최적화, 고수익 화물 유치, 신규 영업 구간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시황 하락 국면에서 원가 통제와 네트워크 재배치를 통한 방어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과 이익이 줄었지만 운임 급락 폭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공급 확대와 수요 둔화가 동시에 진행된 점을 고려할 때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한 점은 의미가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문제는 2026년이다. 신조 컨테이너선의 대량 인도로 공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주요 기관의 수요 증가율 전망은 2.1% 수준에 그치면서 구조적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미·중 무역 갈등 등 무역 분쟁 변수와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비용 부담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선사들의 항로 재편과 서비스 변경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HMM은 컨테이너 부문에서 허브&스포크 기반 네트워크 확장과 친환경 서비스 강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최적 피더 운영체제를 구축해 비용 구조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벌크 부문에서는 AI 산업 관련 광물 자원 운송과 국내 전용선 사업 재개 등을 통해 신규 수요를 확보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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