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 대통령 엑스맨이냐…회동 제안 직후 우려 법안 강행"
"민주당, 재판 소원 허용·대법관 증원법 일방 통과...이러고 오찬?"
이른바 '4심제법' 강행 항의해 오후 2시 열리는 본회의도 보이콧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아무리 봐도 오늘 오찬은 이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두 분이서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한 손으로는 등 뒤에 칼을 숨기고, 한 손으로는 악수를 청하는 것에 대해 응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오찬 회동 불참을 선언했다. 

당초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통령을 만나 민심을 직접 전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신동욱·김민수·양향자 최고위원 등 지도부 내에서 불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논의 끝에 불참
을 결정했다. 

장 대표는 "어제 오전 회동 제안을 받았다. 시기적으로 또 형식이나 의제로 봤을 때 적절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지만 그래도 설 명절을 앞두고 민생을 함께 논하자는 제안에 전 즉각 수용하겠다는 답을 드렸다"고 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 불참하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2.12./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런데 어제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재판 소원을 허용하는 법률과 대법관을 증원하는 법률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며 "조희대 대법원장도 그 결과가 국민들께 엄청난 피해 가는 중대한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두 번이 아니다. 대통령과 오찬 잡히면 반드시 그날이나 그 전날에는 이런 무도한 일들이 벌어졌다"며 "우연도 겹치면 필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정말 청와대가 법사위에서 그렇게 법을 강행 처리할 것을 몰랐다면 정 대표에게 묻겠다"며 "정 대표는 진정 이 대통령의 '엑스맨'이냐. 정 대표는 특검 추천도 마찬가지고 여러 가지 문제에 있어서 대통령의 엑스맨을 자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 대표는 오늘 오찬 취소가 예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하시는데, 그러면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불러 오찬 회동을 하자고 한 직후 그런 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는 것은 진정 예의 있는 행동이냐"며 "그건 야당 대표와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민심을 우습게 아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재판소원 허용 법안과 대법관 증원 법안 이른바 '4심제법' 강행 처리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본회의도 보이콧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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