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뷰·세미파이브 등 기술주 IPO 선점...코스닥 주관 2위 등 IB 역량 성장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삼성증권이 2025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 84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식 발표했다. 

   
▲ 삼성증권이 2025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 84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식 발표했다./사진=삼성증권


이는 전년 대비 12.2% 성장한 수치로, 탄탄한 리테일 지배력과 기업금융(IB) 부문의 약진이 실적 견인의 핵심 동력이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3.1%를 달성해 전년 대비 0.2%포인트(p) 상승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입증했다.

이번 실적 호조의 일등 공신은 순수탁수수료 수익이었다. 전년 대비 32.0% 급증한 7463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국내외 증시 호황에 따른 거래대금 폭증 덕분이다. 실제로 2025년 4분기 국내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45.5조원으로 2024년 말(19.2조원)과 비교해 비약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시장 분석가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순영업수익 내 브로커리지와 WM 비중이 약 50%에 달해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분석했다.

자산관리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압도적으로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자평했다. 삼성증권의 리테일 고객자산은 전년 대비 42.8% 늘어난 431.9조 원에 육박하며 이 중 24.4조 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억 원 이상 고액 자산가(HNW) 고객 수는 39만 명으로 1년 만에 48.5%가 증가, '자산관리 명가'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금 사업 부문에서의 성장도 돋보인다. 총 연금 잔고 30조원 시대를 열며 업계 내 확고한 2위 자리를 굳혔다. 스마트 투자자들이 연금 계좌 내에서 ETF 비중을 확대한 것이 성장을 가속화했으며, 특히 DC형과 IRP 잔고의 급증은 삼성증권 연금 플랫폼의 높은 편의성과 전문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증권의 운용 역량은 정부 기관의 평가로도 이어졌다. 삼성증권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25년 퇴직연금 우수사업자' 선정에서 전체 종합평가 상위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연금 서비스의 질적 우수성과 고객 만족도를 국가적으로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전통적 강점인 IB 부문에서도 전방위적인 활약이 있었다. 지난해 IPO 시장 전체 4위, 코스닥 2위의 실적을 거둔 삼성증권은 영국 기업 테라뷰의 상장을 주도하며 글로벌 주관 역량을 보여줬다. 시총 1조 대어로 꼽히는 세미파이브를 비롯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등 혁신 기술 기업들을 성공적으로 입성시키며 테크 IPO 시장에서 역할이 컸다.

회사 측은 2026년을 향한 새로운 이정표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증권은 '안정적인 영업기반 확대'와 '본사영업 경쟁력 제고', '성장사업 지배력 강화'를 3대 과제로 설정했고 이를 위해 초부유층 타겟팅 강화, 사모펀드 GP 진출, 연금 플랫폼 혁신 및 글로벌 대체투자 다변화 등을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확정지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지난해의 우수한 성과를 발판 삼아 올해는 리테일과 본사 영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초 선포한 ‘소비자보호헌장’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금융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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