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휴장 기간에도 '서학개미' 위한 24시간 해외주식 데스크·환전 서비스 운영
주요 증권사, 자녀 세뱃돈 겨냥한 비대면 계좌 개설·소수점 거래 서비스 지원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설 연휴를 맞아 자녀의 세뱃돈을 불려주려는 부모들과 연휴 기간에도 쉬지 않고 달리는 '서학개미'들을 위해 증권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금융당국의 권고로 공격적인 마케팅은 줄었지만, 해외주식 데스크를 24시간 풀가동하고 미성년자 계좌 개설 혜택을 제공하는 등 '동학개미'와 '서학개미'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설 연휴를 맞아 자녀의 세뱃돈을 불려주려는 부모들과 연휴 기간에도 쉬지 않고 달리는 '서학개미'들을 위해 증권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설 명절을 앞두고 현금 수요 증가에 대비해 자금을 방출하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설 연휴 기간(16~18일)에도 해외주식 투자가 가능한 24시간 데스크를 운영한다.

국내 증시는 휴장하지만 미국 등 주요 해외 시장은 정상 거래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문 실수나 환전, 결제 관련 문의를 실시간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대신증권은 연휴 기간인 16일부터 18일까지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한다. 미국, 일본 등 14개 국가의 주식 거래가 가능하며, 미국·일본·홍콩 주식은 온라인(MTS·HTS) 거래도 지원한다. 특히 미국 주식의 경우 원화 주문 서비스를 통해 별도의 환전 없이도 거래가 가능하다.

증권사들은 자녀의 '세뱃돈'이 주식 투자로 이어지는 흐름에도 주목하고 있다. 고액의 현금보다는 주식 계좌를 만들어주거나 우량주를 선물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강화하고, 소액으로도 엔비디아나 테슬라 같은 고가 우량주를 살 수 있는 '소수점 거래' 서비스도 정상 지원한다.

토스증권은 오는 28일까지 미성년자 생애 최초 계좌 개설 시 2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세뱃돈 투자족'을 공략하고 나섰다.

삼성증권은 연휴 기간 투자 공부를 하려는 '투자열공족'과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콘텐츠와 경품 이벤트를 대폭 강화했다.

우선 유튜브 채널의 설 특집 영상을 시청하고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개설한 선착순 300명에게 자체 제작한 '행운의 인형 키링'을 증정한다. 이 굿즈는 2026년 병오년(붉은 말의 해)을 맞아 '주식 불장'을 기원하는 복주머니 콘셉트로 제작돼 투자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또 'CES 2026 탐방기'를 통해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체험한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구글 웨이모 영상 등 생생한 현장 정보를 제공하며, 사회초년생을 위한 연금 활용법 등 실질적인 재테크 팁도 연휴 기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 등으로 인해 예전처럼 공격적인 해외주식 이벤트를 펼치기는 어렵지만, 서학개미들의 수요는 여전히 뜨겁다"라며 "명절은 가족들이 모여 자녀의 미래 자산 관리를 고민하고 계좌를 개설하기 좋은 시점인 만큼, 안정적인 거래 시스템 지원과 알짜 정보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휴 기간 해외 투자를 고려한다면 국가별 휴장 일정과 주요 경제 지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미국 시장은 연휴 기간 내내 정상 운영되지만, 아시아 증시는 휴장이 많다. 중국 증시는 16일부터 23일까지 춘절 연휴로 장을 닫으며, 홍콩은 16일 오후부터 19일까지, 베트남은 16일부터 20일까지 휴장한다.

증권가 전문가는 "연휴 기간에도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기업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 공개가 이어진다"며 "변동성에 대비해 실시간 뉴스와 공시를 챙겨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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