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U-23(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에도 이민성 감독이 올해 열리는 아시안게임까지는 대표팀을 지휘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민성 U-23 대표팀 감독에게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지휘봉을 맡기고, 2년 후인 2028 LA 올림픽에 대비해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기로 했다. 기존 U-23 대표팀 단일 감독 체제에서 벗어나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대표팀을 분리 운영하는 체제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가 최근 회의를 통해 올림픽 준비 체계를 조기에 가동하기 위해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별개의 올림픽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 이민성 U-23 대표팀 감독이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에도 아시안게엠까지 지휘봉을 휘두르게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당초에는 이민성 U-23 대표팀 감독 체제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병행 준비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달라진 국제대회 일정 때문에 두 대회를 모두 준비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본 것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U-23 아시안컵을 4년 주기로 변경하고, LA 올림픽 예선 일정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아시안게임 종료 후 올림픽을 준비할 시간이 촉박해졌다.

이민성 감독도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현재 최우선 목표인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올림픽 준비는 새로운 감독 체제로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결국 전력강화위원회는 이 감독 체제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기존 기조를 유지하되, 이와 별개로 LA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 새로운 감독 선임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열린 U-23 아시안컵에 대한 심층 리뷰도 진행하고 부진했던 경기력에 대해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했다. 한국은 U-23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올랐으나 일본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3-4위전에서는 베트남에도 승부차기 끝에 져 4위에 그쳤다.

이민성 감독은 대회 준비 과정과 데이터를 상세히 설명하며 아시안게임에 대비하는 보완 방향을 제시했다.

전력강화위원들은 이민성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내놓은 수정 방향 및 향후 계획을 장시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이번 대회가 문제점을 확인하고 보완하는 '점검의 과정'이었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논의 끝에 아시안게임을 새로운 체제로 준비하기보다는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금메달 목표 달성에 더 적합하다는 최종 판단을 내렸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한 대표팀 지원을 강화하고, LA 올림픽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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