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새 성장동력으로 개인사업자대출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전문직을 위한 전용 개인사업자대출을 내놓는가 하면, 사업자용 부동산담보대출의 만기·상환방식 옵션을 확대하고 2금융권 대출도 대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문 대출규제로 외형 확대가 어려워진 가운데, 3사가 개인사업자 부문으로 눈을 돌리면서 정부의 생산적 금융 요구에도 부응하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최근 고신용을 자랑하는 전문직을 타깃해 전용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해당 대출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수의사,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세무사 등 9개 전문직 개인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다. 대출한도는 최대 5억원이며, 금리는 연 3.94~7.52%다. 상환 방식은 만기일시상환(1년)으로 최장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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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새 성장동력으로 개인사업자대출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전문직을 위한 전용 개인사업자대출을 내놓는가 하면, 사업자용 부동산담보대출의 만기·상환방식 옵션을 확대하고 2금융권 대출도 대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문 대출규제로 외형 확대가 어려워진 가운데, 3사가 개인사업자 부문으로 눈을 돌리면서 정부의 생산적 금융 요구에도 부응하는 모습이다./사진=각사 제공 |
통상 전문직 기반 사업은 △창업 초기 설비 구축 △전문 장비 도입 △운영 과정의 고정비 관리 등 사업 단계별로 다양한 자금 수요가 발생한다. 토뱅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창업자금과 운영자금도 모두 지원한다. 특히 창업·운영 목적의 사업자대출이라는 점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적용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그동안 인터넷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고객층은 주로 영세 소상공인에 집중돼 중·저신용자가 대부분이었다. 아울러 인뱅 3사의 연체율도 주요 시중은행 대비 높은 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3사의 연체율 평균값은 1.49%에 육박해 4대 시중은행 평균치인 0.49% 대비 약 1.0%p 이상 높았다. 토뱅의 이 같은 행보는 상대적으로 고소득 직종이면서 전문 자격을 갖춘 개인사업자를 모객해 기업대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우량차주를 확보함으로써 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기존 개인사업자용 신용대출 및 부동산담보대출의 옵션을 확대했다.
카뱅은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의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하며 상품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에 상품 라인업은 신용대출·보증서대출·부동산담보대출 등으로 확대됐다.
특히 부담대의 경우 대출만기가 기존 5·10·15·20년으로 한정됐는데, 이달 2일부터 3년도 선택할 수 있도록 폭을 넓혔다. 이에 사업 운영자금은 3·5·10년, 사업장 구입자금은 3·15·20년 중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카뱅은 올 상반기 중 타 금융기관의 대출을 대환할 수 있는 '사장님 대출 갈아타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케뱅도 지난 2일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대환 대상을 저축은행, 보험, 카드·캐피탈사까지 확대했다. 기존에는 은행·상호금융권에서만 케뱅으로 대환할 수 있었는데, 대환 범위를 2금융권 전반으로 확장한 것이다. 이번 조치로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보험사 등에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보유한 고객들이 더 낮은 금리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한편 3사의 개인사업자대출 규모는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뱅은 상품 출시 3년만에 사업자수 140만개,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만명을 돌파했다. 대출잔액은 1년 전보다 약 1조 2000억원 늘어나면서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카뱅의 여신잔액 순증액 중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30% 이상을 차지했다.
케뱅도 전방위적으로 관련 상품이 흥행하며 100%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케뱅의 대출잔액은 2조 3000억원을 기록해 1년 전 대비 약 1조 1500억원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보증서대출 연간 취급액은 약 6배 급증한 24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에 힘입어 지난해 말 보증서대출 잔액은 3300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사장님 부담대는 출시 1년 반 만인 지난달 말 대출잔액 6000억원을 돌파했다.
인터넷은행 최초 개인사업자대출을 내놓은 토뱅의 '사장님대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7만명에게 3조 5000억원을 공급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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