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국내 해양방산을 대표하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지난해 특수선 부문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HD현대중공업은 영업이익이 성장을 이룬 반면 한화오션은 수익성과 수주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양사 모두 특수선을 미래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으며, 올해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 |
 |
|
| ▲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지난해 특수선 부문에서 희비가 엇갈렸으나 올해도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
1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함정 부문에서 매출 1조1161억 원, 영업이익 1261억 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7.4%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는 안정적인 함정 건조 물량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중심의 운영이 영업이익 확대를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오션은 특수선 부문에서 매출 1조1889억 원, 영업이익 12억 원을 올렸다. 매출은 12.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9% 급감했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한화오션 측은 사업 규모 확대에 따른 인력 증가와 판매관리비 상승, 가공비 중심의 예정원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주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함정 부문에서 10억9600만 달러의 수주를 기록했다. 이는 목표치의 약 70% 수준으로 연간 계획을 모두 채우지는 못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65.3% 증가했다.
한화오션은 2025년 특수선(기타 포함) 부문에서 2억6000만 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전년 대비 77.6% 감소한 실적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에만 일회성 비용이 200억 원 정도가 발생했는데 캐나다 수주를 위한 광고비, 태국과 폴란드 등 전시회 비용, 연구개발비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 |
 |
|
| ▲ 한화오션이 올해 캐나다 잠수함 수압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한화오션의 장보고-Ⅲ 잠수함 모습./사진=한화오션 제공 |
◆사우디·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서 수주 ‘총력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올해 특수선 부문을 키우겠다는 전략은 동일하다. 전 세계적으로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한 함정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해외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특수선 수주 목표치를 대폭 상향했다. 올해 목표치는 30억1600만 달러로 지난해 실적 대비 175.2%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통해 특수선 경쟁력을 강화한 만큼 수주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정부에서 해군 현대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데, 6000톤급 수출형 호위함 ‘HDF-6000’ 등을 제시하면서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페루, 필리핀 에스토니아에서도 수주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캐나다는 노후화된 잠수함을 대제하기 위해 3000톤급 디젤 잠수함 12척을 도입할 계획이다. 잠수함 건조 규모만 20조 원, 향후 MRO(운영·유지·보수) 등을 포함하면 최대 60조 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현재 독일과 최종 수주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한화오션은 빠른 납기와 검증된 기술력 내세워 수주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올해 다양한 지역에서 수주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라며 “특히 캐나다 CPSP 수주에 성공할 경우 기술력 입증과 해외 진출 확대라는 측면에서 K-해양방산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