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5일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직전까지 문재인 대표의 대답을 기다렸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부산지역에서 기자와 오찬을 갖고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5분 전까지 문재인 대표가 한마디 하기를 바랐다. 설득을 하겠다고 해놓고 진전된 안이 없었다. 발표장에 걸어나가는 순간까지도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해 이게 내 운명이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야당내 뿌리 깊은 사고를 바꾸지 못해 밖에서 바꿀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안 의원은 "새정치연합은 평생 야당하기로 작정한 당"이라며 작심하고 돌직구를 던졌다.
그는 "항생제가 필요하다고 할 때는 주지 않다가 상태가 나빠져 이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데 항생제를 주겠다고 하는 데 병이 나을 수가 있겠느냐"며 때늦은 문 대표의 제안을 비판했다. 또한 '이분법적 사고, 순혈주의, 온정주의, 이중잣대'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새정치연합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안 의원은 "집권을 하려면 외연을 넓히는 게 필수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김대중 전 대통령도, 노무현 전 대통령도 모두 외연을 넓혔다. 생각이 조금 달라도 목표가 같으면 연합할 수 있다. 지금의 야당처럼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삼는 폐쇄적인 사고로는 집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애초 입당을 후회하느냐는 물음에는 "당에 대해 뿌리깊게 알게 됐다. 차마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일도 보게 됐다. 혁신을 하는 척하면서 기득권을 유지하려 한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문재인 대표에 대한 섭섭한 심정도 토로했다.
그는 "저는 문 대표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이다. 대표가 된 이후 이례적으로 현충원을 같이 가고, 최고위원회의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원탁회의에 꾸준히 참석했고, 문 대표가 오른팔을 관악에 공천할 때도 열심히 지원유세하는 등 위기극복에 도움을 줬다"면서 "그런데도 지난 9월 제안한 혁신안에 대해 '새누리에서 하는 말'로 치부하며 무시했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 계획에 관해서는 "부패나 막말이나 갑질하는 사람, 내생각은 항상 옳고 다른 사람은 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하는 사람, 수구보수적인 사람과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원칙을 두고 여러 사람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