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반도체 인재 채용 공고를 직접 홍보하며 글로벌 기술 인재 확보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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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X' 계정 |
18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X(옛 트위터)에 테슬라코리아의 AI 칩 디자인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공유하면서 태극기 이모티콘 16개와 함께 “한국에 거주하며 칩 디자인·팹·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면 지원하라”는 게시글을 게재했다.
앞서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15일 “세계 최고 수준의 대량 생산 AI 칩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인재를 찾는다”는 내용의 채용 공고도 올린 바 있따. 해당 프로젝트는 향후 세계 최대 생산량을 목표로 하는 AI 칩 아키텍처 개발이 핵심이다.
이번 채용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반도체 강국으로 평가받는 한국 인재를 확보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로봇용 AI 칩을 자체 개발 중이며, 지난해 7월 삼성전자와 약 23조 원 규모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해 차세대 AI 칩 ‘A16’을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은 자사 서비스 최적화를 위해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과 설계 역량을 동시에 갖춘 한국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엔비디아, 구글, 브로드컴 등도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를 모두 보유한 종합 반도체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와 TSMC 간 기존 인재 경쟁에 미국 빅테크까지 가세하면서 고급 반도체 인력을 둘러싼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BM을 중심으로 한국의 AI 공급망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인재 영입 시도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억대 연봉과 주식 보상 등을 제시하는 빅테크와 경쟁하려면 국내 기업들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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