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둔산·범어 인접지 집값 강세…불당 생활권 품은 아산탕정도 수요 이동
[미디어펜=조태민 기자]전통적인 부촌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주택 노후화가 가속화되면서 수요자들의 시선이 상급지 인접 신흥 주거타운으로 옮겨가고 있다. 핵심 지역의 생활 인프라는 공유하면서도 희소성 높은 신축 아파트의 프리미엄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 아산센트럴시티 도시개발구역 인포그래픽./사진=GS건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에서는 지역 내 주거 선호 1번지와 맞닿은 인접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기 성남 판교 일대다. 판교의 공급이 제한되고 가격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자 인접한 고등동의 가치가 빠르게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고등동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12억94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방 거점 도시에서도 나타난다. 대전에서는 전통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둔산동의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탄방동, 용문동 등 인접 지역으로 수요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둔산동과 맞닿은 탄방동 ‘둔산자이아이파크’ 전용 84㎡는 현재 호가가 9억 원 수준으로 분양가 대비 2~3억 원가량 웃돈이 형성됐다. 1974가구 대단지임에도 매물은 20여건에 불과하다.

대구에서도 수성구 범어동과 연접한 황금동이 대체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힐스테이트 황금 엘포레’ 전용 84㎡는 올해 1월 9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1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범어동 학군·상권 등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수요 유입 요인으로 분석된다.

충남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천안 불당동은 지역 내 대표 부촌으로 꼽히지만 대규모 공급이 마무리된 지 오래돼 노후화가 진행 중이다. 이에 인접한 아산센트럴시티 도시개발구역과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예정) 등 신축 단지로 갈아타려는 대기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

현지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불당동은 학군과 상권은 뛰어나지만 연식이 10년을 넘기면서 새 아파트 선호가 뚜렷해졌다”며 “특히 30~40대 실수요자들은 생활은 불당에서 누리고 거주는 탕정 신축 단지에서 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요 이동 흐름 속에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GS건설은 오는 3월 아산센트럴시티 도시개발구역 일대에서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앞서 공급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A1블록)’와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A2블록)’에 이은 세 번째 단지로, 1638가구 규모다. 세 개 단지를 합하면 총 3673가구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입지 측면에서도 불당 생활권과의 연계성이 강조된다. 향후 연결도로(과선교)가 개통되면 신불당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며, 삼성 아산디스플레이시티 등 산업단지와의 직주근접 여건도 갖췄다. 단지 인근 초등학교 예정 부지와 불당 학원가 이용 편의성도 강점으로 거론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핵심 지역의 공급 절벽과 노후화 문제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며 “상급지 인프라를 공유하면서도 신축의 쾌적함을 누릴 수 있는 확장형 주거벨트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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