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선진화, 소비자보호 강조…업계, 규제완화, 제도개선 요청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당국의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에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왼쪽부터) 유지 야마사키 노무라금융투자 대표, 이동근 브이아이자산운용 대표, 하효건 중국공상은행 대표, 이윤표 블랙록자산운용 대표, 제랄드 마스네 크레디아그리콜은행 대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조지은 라이나생명보험 대표, 피터 김 HSBC은행 대표, 한승수 모건스탠리증권 대표, 아지트 파탁 뮌헨재보험 대표, 강준환 한국SG증권 대표./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은 25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10개 외국계 금융회사 CEO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코스피가 6000을 돌파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은 역사적인 활황세를 시현하고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 성과가 그간의 예측을 상회하고 있는 것은 한국 자본시장의 잠재력과 금융당국의 자본시장 활성화 노력에 대한 시장의 검증과 신뢰를 받은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금융당국은 외국계 금융회사 여러분과 꾸준히 소통하며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공시 확대, 배당 등 제도 개선 성과를 이뤄냈다"며 "망분리규제, 지배구조 등 중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항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원장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계 금융회사가 영업을 적극 확대하고, 더욱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이 원장은 "현재 당국은 자본시장을 '경제 성장의 핵심 플랫폼'으로 보고 코리아 프리미엄 실현을 위해 자본시장 혁신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외국계 금융회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축적된 경험과 다양한 규제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개선 필요사항에 대해 기탄 없이 의견을 개진하고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 금융권에 강조하고 있는 소비자보호 패러다임에도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원장은 "한국 금융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여러분도 금융상품의 설계와 제조, 심사, 판매와 사후관리 등 사전예방적 소비자보호체계 확립에 동참해주시기 바란다"며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한 시장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원장의 당부에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도 금융 공동체의 파트너로서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참석자들은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 제고 등을 통한 한국 자본시장의 선진화 필요성, 국내 금융중심지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아울러 외국계 금융회사의 특수성과 형평성을 고려해 규제를 완화하고,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제도를 개선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이 원장은 "간담회에서 논의됐던 사항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외국계 금융회사와의 양방향 소통을 통해 합리적이고 유연한 금융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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