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동 13개국에 체류 국민 약 2.1만여 명...교민 1.7만여 명
김영배 “원유 수송 관련 제2의 오일쇼크 우려...호르무즈 해협 주시”
한정애 “영국·프랑스·독일, 조건부 참전 가능성 언급...대비 필요”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3일 ‘이란사태 당정간담회’를 열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중동 지역 체류 국민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에너지 수급 및 경제 상황 점검을 논의했다.

김영배 의원은 이날 오전 ‘이란사태 당정간담회’에서 “미국과 이란을 중심으로 중동 전반의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우리 정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체류 국민의 안전 확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지 교민으로부터 긴박한 상황이 전달돼 국무총리실과 외교부에 즉각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며 “외교부는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 전역 체류 국민 현황과 후송 지원 계획, 비상 연락체계 가동 실태를 구체적으로 보고해달라”고 밝혔다.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오른쪽)이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란 사태 관련 민주당-외교부 당정간담회에 참석해 외통위원인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6.3.3./사진=연합뉴스

외교부 보고에 따르면 현재 중동 13개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약 2만1000여 명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교민은 1만7000여명, 단기 체류자는 4000여명 수준이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는 약 2000여 명의 국민이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는 항공편 중단 등으로 현지에 발이 묶인 상태다.

에너지 수급 문제 관련해선 “원유 수송과 관련해 제2의 오일쇼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정애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는 약 200일 치 원유 및 가스를 확보한 상황으로 긴급한 수급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관계 당국이 대체 경로 확보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국민이 심리적으로 불안해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국·프랑스·독일이 조건부 참전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상황이 확산될 조짐이 있다”며 “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영배 의원은 이날 당정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별로 이란에 공관원을 제외한 60여 명, 이스라엘에 600여 명의 교민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UAE에는 여행객 등 약 2000여 명이 두바이 공항에 발이 묶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교민은 이란에서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스라엘에서 이집트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영공이 폐쇄된 국가가 있어 정확한 이동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안보와 관련해서는 “현재 원유 및 상선 등 약 30여 척이 인근 해역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우리나라 원유의 약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오는 만큼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소속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배 민주당 의원, 외통위 위원인 한정애·조정식·홍기원·윤후덕·이용선·이재정·차지호·김상욱 민주당 의원과 정광용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 유병석 외교부 영사안전국 심의관 등이 참석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