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과 국경 너머 뒤틀린 욕망과 관능…미셸 프랑코 감독의 매혹 신작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2022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타미 페이의 눈'으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던 제시카 차스테인 주연의 새 영화 '드림스'가 오는 18일 국내 개봉을 확정하며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드림스'는 자선사업가 제니퍼와 멕시코 출신 무용수 페르난도의 관계를 통해 계급과 국경의 장벽이 만들어내는 파괴적인 욕망을 다룬다.

   
▲ 아카데미가 사랑한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의 신작 '드림스'가 국내 개봉한다. /사진=(주)디스테이션 제공


영화 '드림스'는 미국 상류사회의 화려한 일상 뒤편에서 연인 페르난도(아이작 에르난데스)의 존재를 철저히 숨기려는 제니퍼(제시카 차스테인)의 이중적인 삶을 조명한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낯선 땅에 발을 들인 무용수와 성공한 사업가의 비밀스러운 사랑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서로를 소유하고 통제하려는 본능적인 충돌로 치닫는다. 

특히 사랑이라는 명목 하에 가해지는 압박과 그 안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인물의 위태로운 감정선은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주목할 지점은 주연 배우들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이들이 뿜어내는 압도적인 관능미다. 아카데미가 선택했던 제시카 차스테인은 우아한 외면 속에 뒤틀린 집착을 숨긴 제니퍼 역을 맡아 밀도 높은 심리전을 선보인다. 상대역인 아이작 에르난데스는 실제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의 수석 무용수다운 생동감 넘치는 몸짓은 물론, 이방인이 겪는 고립과 혼란을 과감한 노출과 열연으로 소화하며 제시카 차스테인과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를 완성했다.

   
▲ '드림스'가 개봉에 앞서 예고편을 공새했다. /사진=(주)디스테이션 제공


연출을 맡은 미셸 프랑코 감독은 칸과 베니스에 이어 이번 '드림스'로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세계 3대 영화제를 모두 섭렵했다. 그는 특유의 날카롭고 우아한 미장센을 통해 상류층의 위선과 계급 간의 보이지 않는 폭력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명배우들의 매혹적인 앙상블과 거장 감독의 치밀한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 '드림스'가 선사할 관능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이야기에 영화팬들의 눈과 귀가 모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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