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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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
금감원은 3일 임원회의에서 중동 상황 발생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이 원장은 중동 상황 장기화시 국제 유가 상승,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우려되므로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에 감독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실제 중동 사태 이후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계감 등이 반영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요국 증시는 전날 혼조세를 보였으며,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됐다.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코스피가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거래일 대비 4.3% 하락한 5978.6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달 26일 1425.8원에 그쳤지만 이날 1시 현재 1463.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이 원장은 위기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수석부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동 상황 비상대응 TF'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TF에서 기획전략 부원장보는 간사를 맡게 되며, 총괄반(금융시장안정국), 동향점검반(금융시장안정국, 외환감독국, 자본시장감독국, 신용감독국, 해외사무소 등), 대책추진반(소보감총, 각 감독·검사국 등) 등으로 팀을 꾸리게 된다.
또 이 원장은 기존 마련된 원내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단계별 안정조치를 차질 없이 수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금감원은 해외사무소·금융회사(현지법인)와 핫라인을 가동하는 등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식·채권·단기자금시장 및 외화자금 유출입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재경부·금융위·한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체계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또 상황악화 시 비상대응 단계를 상향해 필요한 안정화 조치도 즉시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금융회사별 외화자산·부채 포지션 관리 강화, 크레딧라인 및 비상조달계획 실효성 점검 등을 지시하고, 일일 투자자 동향 등 수급 상황 점검 및 필요시 관계기관과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또 이 시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악용한 허위사실 유포, 시세조종 등에 대해서는 면밀히 점검하고 엄정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또 금감원은 중동 상황에 직접 영향을 받는 해당지역 진출·거래 기업의 자금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원내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 등을 통해 취약 중소기업 및 서민 등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응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권에는 불안한 국제 정세에 편승한 사이버 해킹 시도 및 전산장애 등의 피해가 없도록 시스템 내부점검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동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원내 비상대응체계를 24시간 운영하고, 정부, 한은 등 관계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하면서 위기상황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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