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서 유치장 구금 조사...내주 중 검찰 구속 송치 및 기소 전망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제8회 지방선거 공천 대가로 1억 원의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4일 구속됐다.

이종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배임수재(강선우)·배임증재(김경) 혐의를 받는 두 사람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시의원 후보 공천과 관련해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혹은 강 의원이 당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공천 헌금 처리 방안을 논의한 녹취록이 지난해 말 뒤늦게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 '1억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과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왼쪽 사진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서는 김 전 시의원, 오른쪽은 법정에 출석하는 강 의원. 2026.3.3./사진=연합뉴스


앞서 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164명으로 통과됐다. 

경찰은 영장 심사에서 강 의원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증거를 인멸하고 사건 관계자를 회유하려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전 시의원의 경우 혐의를 대체로 시인하며 자수서를 제출했으나 수사 초기 미국으로 출국하고 메신저 기록을 삭제한 행적 등이 도주 및 증거인멸 정황으로 판단돼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신병 확보에 성공한 경찰은 이른바 '황금 PC'에서 촉발된 쪼개기·차명 후원 의혹과 강서·영등포구청장 공천 로비 의혹 규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녹취록에 등장하는 김병기 의원의 비위 의혹으로 수사망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 상태로 조사를 받게 되며 다음 주 중 검찰에 구속 송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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