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4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에게 필리핀에 수감 된 마약왕 박왕열의 한국 임시인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동포 간담회에서 “박ㅇ열이라고 한국 사람 3명을 살해했다는데 지금도 교도소 안에서 한국으로 마약을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이 교도소 안에서 애인도 불러서 논다고 하고 텔레그램으로 마약도 수출한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이 사람을 수사해 처벌해야겠다고 말했다”며 “마르코스 대통령도 빠른 시일 내 임시인도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인물은 2022년 필리핀 당국에 검거돼 징역 60년형을 받고 수감 중인 '텔레그램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 씨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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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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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필리핀 경찰에 의해 살해된 고(故) 지익주 씨를 언급하며 “현지 경찰이 관계돼 있다고 하던데 이것도 좀 빨리 잡아 달라, 대한민국 국민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요청했다”며 “마르코스 대통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모든 범죄 피해가 똑같이 억울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이런 짓을 못 하게 막는 효과를 위해서는 더 관심을 기울이고 주력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지익주 씨 살해 사건 주범도 필리핀 당국이 역량을 기울여 잡아보겠다고 했고 대한민국도 특별한 역량을 투입해 체포하는 데 총력을 다해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필리핀은 ‘코리안 헬프 데스크’라는 한국인 보호 전담 조직을 별도로 운영하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제도를 운영하는 나라는 필리핀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대한민국의 부동산 가격이 꺾이듯 내국인 상대로 한 스캠 범죄·보이스 피싱 등이 통계적으로 피해액은 22% 줄어들었다”며 “한국 사람 상대로 한 국제 스캠 범죄도 늘고 있었는데 꺾였다. 건수로는 25%, 액수로는 22% 정도로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대한민국 사람을 건드리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앞으로도 범죄 조직을 계속 압박하겠다”고도 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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