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지난해 국내 승용차 수출 1위·5위 기록
[미디어펜=이용현 기자]한국GM의 핵심 전략 차종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국내 승용차 수출 상위권을 동시에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두 모델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한 판매 성과를 이어가면서 향후 한국GM의 수출 전략에서도 핵심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쉐보레는 자사의 트랙스 크로스오버(CUV)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해 국내 승용차 수출 순위에서 각각 1위와 5위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두 모델의 흥행으로 쉐보레는 3년 연속 국내 승용차 수출 1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전략 모델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2025년 1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 총 29만6658대를 해외 시장에 판매하며 수출 1위를 차지했다.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15만568대를 판매하며 수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두 모델의 선전이 북미 시장에서의 소형 SUV 수요 확대와 맞물려 나타난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대와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크로스오버 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국GM이 생산하는 글로벌 전략 차종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수출 1위를 기록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쉐보레의 엔트리급 CUV 모델로 세련된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동급 대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J.D. 파워가 발표한 지난해 베스트 소형 SUV 목록에서도 ‘추천 톱3’에 선정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2만6855대가 판매돼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 27.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누적 해외 판매량은 80만 대를 넘어섰다.

수출 5위에 오른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글로벌 수출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해외 판매량 약 98만 대를 기록하며 100만 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강인한 디자인과 높은 차체 비율을 바탕으로 SUV 특유의 존재감을 강조한 모델이다. 넉넉한 적재 공간과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을 갖추며 실용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RS와 ACTIV 등 트림별 차별화를 통해 도심형 고객과 아웃도어 지향 고객을 모두 겨냥한 것도 특징이다.

최근에는 디자인 특화 모델도 추가하며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쉐보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트림에 ‘RS 이그나이트 에디션’을 선보였으며,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프리미어 트림 기반의 ‘미드나잇 블랙 에디션’을 추가해 선택 폭을 넓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품성 강화 전략이 향후 수출 경쟁력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SUV와 크로스오버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갖춘 모델에 대한 수요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소형 SUV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 비중 역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국GM 역시 두 모델을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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