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디즈니·픽사의 야심작 '호퍼스'가 북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침체됐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7일(이하 현지시간) 박스오피스 모조의 집계에 따르면, '호퍼스'는 개봉 첫날인 6일 약 1320만 달러(한화 약 19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현지 언론은 '호퍼스'가 개봉 첫 주말 사흘 간 최대 4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2017년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코코' 이후, 속편이 아닌 단일 오리지널 작품으로서는 가장 주목할 만한 오프닝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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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호퍼스'가 개봉 첫날 북미 흥행 1위에 올랐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
또 최근 수 년 간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엘리오' 등 픽사의 신규 IP들이 흥행에서 다소 고전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성과는 픽사 특유의 창의적 서사가 다시 대중적 소구력을 회복했음을 시사한다.
영화는 동물과 자연을 아끼는 소녀 ‘메이블’이 최첨단 비버 로봇을 매개로 동물의 생태계에 잠입하며 벌어지는 모험을 그린다. 인간의 의식을 동물의 몸에 투영한다는 독특한 설정과 픽사만의 섬세한 그래픽 기술이 결합되어 시각적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특히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메릴 스트리프와 데이브 프랑코 등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해 캐릭터에 입체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작품성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로튼 토마토에서 비평가와 관객 지수 모두 94%를 기록하며 ‘신선도 보증’ 마크를 획득했다. 평단은 “동물권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픽사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유머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간 안전한 속편 제작에 치중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던 픽사가 '호퍼스'를 통해 ‘스토리텔링의 명가’라는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향후 흥행 추이에 귀추가 주목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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