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중동 사태 격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코스피가 6% 넘게 폭락하는 등 국내 증시가 패닉에 빠졌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폭탄이 쏟아지며 3거래일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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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사태 격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코스피가 6% 넘게 폭락하는 등 국내 증시가 패닉에 빠졌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6.88포인트 6.57% 폭락한 5217.99를 기록 중이다. 개장 직후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하락한 채로 1분간 지속되며 한국거래소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인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홀로 1조6918억원을 대거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555억원 673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8.18% 폭락한 17만28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 8.87% 현대차 9.22% 기아 7.84% 등 대형주들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 지난주 급등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3.78%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58.97포인트 5.11% 급락한 1095.7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691억원을 순매도 중이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5억원 61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에코프로 4.53% 레인보우로보틱스 9.62%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급락세다.
이번 폭락장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및 중동 산유국 감산 여파로 국제유가가 폭등한 데 따른 것이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 선물은 108달러를 돌파했고 브렌트유 역시 109.31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해온 한국 증시는 현재 가장 큰 역풍에 직면해 있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와 신흥국 자금 이탈 가능성 미국 고용 둔화 등이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지정학 실적 등 변수가 변동성 확대 국면을 유발하고 있다"며 "국제 유가 방향성과 미국 2월 CPI PCE 4분기 GDP 등 물가 및 경기 지표와 AI 소프트웨어 기업 실적 등 대내외 이벤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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