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장 초반 강세…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여파로 약세 전환
이란 사태 장기화 따른 펀더멘털 기대감 유효 속 단기 과열 우려 부각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과 이란의 갈등 장기화 조짐에 장 초반 불기둥을 뿜어내던 방산주가 차익 실현 매물을 버티지 못하고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 미국과 이란의 갈등 장기화 조짐에 장 초반 불기둥을 뿜어내던 방산주가 차익 실현 매물을 버티지 못하고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주한미군 전력 차출설 등 안보 공백 우려 속에서 투자 심리가 집중됐지만 장중 코스피 지수가 6% 넘게 폭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덮치면서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한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상승한 150만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반전해 5.74% 내린 13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LIG넥스원 역시 3.00% 내린 80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항공우주도 6.06% 내린 17만2200원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천궁-Ⅱ 다기능 레이더를 제조하는 한화시스템은 1.64% 오르며 강세를 띠고 있고 퍼스텍 등 일부 중소형 방산주가 반등을 시도 중이다.

앞서 방산주는 중동 전쟁 격화로 무기 도입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펀더멘털 기대감에 강한 매수세가 몰렸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한화그룹 상장사 합계 시가총액은 지난 6일 종가 기준 180조6741억원을 기록하며 LG그룹을 제치고 재계 시총 4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차기 지도자를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낸 점도 장 초반 투심을 강하게 자극했다.

하지만 시장 전체를 짓누르는 거시 경제의 충격파를 피해 가지 못하며 결국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대거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방산주의 구조적 성장세는 유효하지만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서는 단기 과열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은 절대적 대안이라기보다 변동 장세에서 리스크를 헤지하는 바스켓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단기 과열과 되돌림 위험도 크다"며 "금융 방어형과 개별 업황 CAPEX형을 통해 포트폴리오 변동성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짚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