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성준 기자]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정체되는 가운데, ‘1세대 이커머스’ G마켓이 이색 마케팅을 선보이며 신규 고객 유인에 나섰다. 콘텐츠와 커머스의 결합을 통해 주요 고객인 3040 접점을 강화하고, 1020으로 소비 세대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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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마켓이 지난해 ‘빅스마일데이’ 모델로 발탁한 가수 4인.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설운도·환희·김종서·민경훈./사진=G마켓 제공 |
9일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2월 G마켓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696만 명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작년 G마켓 앱 사용자수 성장률(1월 대비 11월 기준)은 26.5%로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 중 가장 높았다.
G마켓이 이용자를 끌어 모을 수 있던 원동력으로는 ‘차별화 마케팅’이 꼽힌다. G마켓은 지난해 9월 새로운 월간 할인 프로모션 ‘G락페(G마켓 질러락 페스티벌)’를 선보이면서 김경호, 박완규, 체리필터 등 국내 대표 락커 3인방을 모델로 발탁했다. 각자의 히트곡을 개사한 할인 상품 소개가 주목 받으면서 800만 회에 달하는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다.
G마켓은 신규 광고 캠페인의 높은 주목도에 힘입어 10월 자사 최대 할인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앞두고 설운도, 김종서, 환희, 민경훈 등 유명 가수를 대거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G마켓이 선공개한 광고 티저 영상 3편은 공개 이틀 만에 누적 조회수 1000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올해 ‘설 빅세일’ 광고 영상에서는 데뷔 30주년을 맞은 그룹 H.O.T.가 25년 만에 5인 전원 ‘완전체’로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부터 G마켓이 제작한 광고 영상 36편의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약 2억1000만 회에 이른다. 단순 모델 기용을 넘어 할인 행사에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점이 소비자 공감을 이끌었다. 광고 영상에서 과거의 히트곡들을 레트로 분위기로 연출하면서 1020에게는 신선한 이미지로, 3040에게는 ‘추억 소환’으로 적중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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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마켓이 지난 2월 ‘설 빅세일’ 모델로 발탁한 그룹 H.O.T./사진=G마켓 제공 |
과거 H.O.T. 팬이었다고 밝힌 30대 직장인 유씨는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그룹 멤버들이 다시 한 화면에 담긴 모습을 보니 몽글몽글한 기분이 들었다”면서 “원래 쿠팡을 주로 사용했지만, 광고를 본 김에 라면과 즉석밥 등 간단한 생필품 몇 가지를 G마켓에서 구매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G마켓에 따르면 지난 설 빅세일 광고 공개 이후(1월28일~2월6일) 주요 고객층인 3040세대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선식품(199%), 가공식품(279%), 디지털가전(291%) 등 주요 제품군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020세대 거래액도 전년동기대비 101% 성장했다. 광고 캠페인이 1020세대 사이에서 ‘밈’으로 바이럴되면서 신규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G마켓은 이 같은 광고 캠페인을 통해 주요 고객인 3040세대 향수를 자극하며 접점을 강화하고, 잠재 고객인 1020 세대의 흥미를 유발해 브랜드 친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1세대 이커머스’인 G마켓의 주요 고객 연령대가 높아진 만큼, ‘젊은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일신하고 신규 고객 유입도 늘려간다는 목표다.
G마켓 관계자는 “이번 광고캠페인은 세대별 공감을 이끌면서, 콘텐츠와 커머스의 결합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등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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