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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연일 폭등세였던 국제유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장악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약간 진정됐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폭등하던 국제유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장악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락세로 급반전했다.
9일(현지시간) 국제 석유시장 정규장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장중 한때 119.50 달러까지 폭등했다가 98.96 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장 마감후 트럼프 대통령이 CNBC와 통화에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사실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로 돌변했다.
CNBC는 WTI 선물은 오후 3시37분(현지시간) 기준 배럴당 85.27달러로 6.19% 하락했고, 브렌트유는 4.6% 떨어진 88.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박들이 해협을 통과하고 있으며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단기적인 유가 상승은 이란 핵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작은 대가"라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바보다"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무력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해 유조선들의 안전을 보장할 경우 국제 석유 가격 급등세를 진정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현실화 여부는 미지수다.
미국의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몇 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이 정상화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이란의 위협 능력을 제거하면 유가도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 공급 차질을 초래했다.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해 수출되는데, 현재 대부분의 유조선이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라이스타드 에너지는 현 상황이 2개월 지속되면 브렌트유는 110달러를 넘고, 4개월 지속될 경우 13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쿠웨이트는 이란의 위협을 이유로 생산과 정제량을 줄였으며, 이라크는 남부 주요 유전의 생산량이 70% 급감해 하루 130만 배럴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도 저장 공간 문제로 해상 생산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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