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문 기자] 서울 용산에 있는 용산어린이정원이 시민들의 새로운 나들이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약 120년 동안 일반 시민들이 쉽게 들어갈 수 없었던 이곳은 이제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됐다.

용산어린이정원은 과거 미군기지인 용산기지를 시민들에게 개방해 조성된 공간으로, 약 30만㎡ 규모의 넓은 부지를 갖고 있다. 오랫동안 군 시설로 사용되면서 일반 시민들의 출입이 제한됐던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오랫동안 ‘금단의 땅’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이 땅은 시민들의 공간으로 조금씩 모습을 바꾸고 있다.

   
▲ 120년 만에 시민에게 열린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시민들이 따뜻한 봄날 산책을 즐기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시기에는 방문을 위해 사전 예약이 필요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찾기에는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예약제가 폐지되면서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오랫동안 닫혀 있던 공간이 시민들에게 활짝 열린 것이다.

정원 곳곳에는 역사와 시간이 남긴 흔적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미군이 사용했던 공간과 조선시대 유적인 정자동 터와 문인석이 조용히 서 있어 이곳의 오래된 시간을 전하고 있다.

   
▲ 용산 어린이정원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 유적 ‘정자동 터’와 문인석이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따뜻한 봄날, 넓은 잔디밭과 산책길에서는 시민들이 천천히 걸으며 봄을 즐긴다. 아이들은 잔디밭과 축구장에서 뛰어놀고, 가족들은 함께 산책을 하며 따뜻한 햇살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정원 안 카페에서는 시민들이 커피를 마시며 봄날의 따뜻한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또한 정원에서는 빛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도 열리고 있다. 미디어아트 그룹 사일로랩의 작품으로, 집이라는 공간을 모티브로 온기를 재해석한 ‘온화’가 전시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오랫동안 닫혀 있던 땅이 시민들의 쉼터로 바뀌면서 용산 어린이정원은 따뜻한 봄날의 여유와 작은 희망을 전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열리고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 ‘온화’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20년 금단의 땅이 시민의 쉼터로 바뀌었다. 용산 어린이정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영상은 축구장에서 운동하는 어린이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과거 미군기지였던 용산기지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완전개방되면서 산책로와 체험시설, 휴식 공간 등이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시계방향으로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시민 휴식 모습, 어린이 놀이시설 정비 작업, 산책로를 걷는 시민들의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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