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BTS 광화문광장 공연 앞두고 유통업계 ‘아미 맞이’로 분주
BTS 팝업 및 단독 굿즈 출시, 외국인 대상 할인 등 전방위 프로모션
공연 경제적 파급효과 1조 원대 상회…“외국인 매출 도약 발판될 것”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오는 21일로 예정된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광장 공연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1조 원대 ‘아미(BTS 팬클럽) 특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세계 각국 ‘아미’들의 대규모 방한이 예고되면서, 이들의 소비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기업들도 분주한 채비에 나선 모습이다.

   
▲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K-웨이브 존’에 BTS 진열된 굿즈./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BTS 공연을 앞두고 팝업 및 다양한 외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먼저 오는 20일부터 본점 더 헤리티지 4층 ‘헤리티지 뮤지엄’에서 업계 유일 ‘BTS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BTS 광화문 공연에 하루 앞서 앨범 및 공식 응원봉 등 관련 상품과 각종 전시 콘텐츠를 선보이며 ‘아미’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19일부터 31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위챗 계정을 통해 패션 카테고리 쇼핑 쿠폰을 제공하고, 구매 금액별 사은 행사와 유니온페이 결제 할인 혜택 등도 진행한다.

신세계면세점도 광화문 공연에 발맞춰 명동점 내 ‘K-웨이브존’에서 BTS 멤버 완전체 모습이 담긴 매거진과 특전 앨범, 캐릭터 브랜드 ‘BT21’ 굿즈 등 다양한 관련 상품을 준비했다.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에서도 멤버 진의 모습이 담긴 ‘동원 슈퍼참치 에디션 선물세트’와 BTS 캐릭터 ‘타이니탄’을 패키지에 적용한 상품 등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 쇼핑 명소로 꼽히는 ‘롯데타운 명동’을 중심으로 아미 맞이에 나선다. 광화문 공연 전후인 19일부터 22일까지 매일 본점과 에비뉴엘 건물 외벽을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조명으로 연출하고, ‘K-웨이브 쇼핑 위크’ 행사를 통해 구매 금액별 사은 행사 및 할인 등 외국인 관광객 대상 혜택도 강화한다. K 굿즈인 ‘약과 수저 세트’, 한국 전통 문양이 담긴 ‘스노우맨 포터블램프’ 등 한국적인 감성을 담은 증정품도 마련했다.

편의점 업계도 외국인 고객 접근성 강화와 함께 외국인 인기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재편한다. CU는 광화문 인근 점포에 현장 인력을 대거 배치하고, 주요 상품 재고를 평소 대비 100배 이상 준비했다. 호텔 및 주요 관광지 인근 점포에서도 관광 홍보물 제작 및 배포를 통해 쇼핑 편의를 높인다. CU는 현재 70여 점포에서 AI 통역 서비스도 도입해 운영 중이다. GS25도 광화문 인근 점포에서 주요 상품 물량을 평소 대비 최소 10배 이상 확보했다. BTS 멤버 진이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주류 브랜드 ‘아이긴’을 매장 전면에 배치하고, 관련 굿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업계가 ‘아미 특수’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팬덤 특유의 ‘목적형 고관여 소비’ 성향 때문이다. 이들은 아티스트와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고액 결제도 마다하지 않는 ‘가치 소비’ 성향을 보인다. 일반 소비자 대비 가격 저항선이 낮은 만큼 매출 파급 효과도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BTS가 3년9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다는 점에서, 그간 응축됐던 팬덤 소비 욕구까지 더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2022년 BTS 공연 1회당 최대 1조2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아미 특수’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TS 공연에 맞춰 서울 전역에서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 프로젝트가 전개되면서, 서울 도심 곳곳으로 외국인 관광객 동선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과 함께 관광을 겸해 방한하는 수요를 고려하면, 업계 전반에서 외국인 관광객 낙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유통 채널에서 외국인 매출 비중이 지속 성장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실적을 가를 핵심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번 ‘아미 특수’를 성공적으로 공략해 향후 재방문으로 유도할 수 있다면, 외국인 매출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