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극적으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에 오른 한국 야구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에서 상대 선발투수로 메이저리그(MLB) 좌완 특급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만나게 됐다.

알버트 푸홀스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8강전 선발로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내세우겠다고 예고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날 베네수엘라와 2026 WBC 1라운드 D조 최종전을 치러 7-5로 이겼다. 4전 전승으로 조 1위에 오른 도미니카공화국의 8강전 상대는 C조 2위 한국으로 정해졌다.

   
▲ 한국과 8강전 선발투수로 예고된 도미니카공화국 크리스토퍼 산체스.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한국전에 선발로 출격하는 산체스는 1996년생으로 202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2024년 11승 9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25년에는 32경기서 202이닝을 던져 13승 5패 평균자책점 2.50에 탈삼진 212개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2025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후보에 오른 산체스는 투표 결과 2위에 올랐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1위표 30장을 모두 가져갔고, 산체스는 2위표 30장을 싹쓸이했다. 스킨스에 밀리긴 했지만 산체스도 리그 정상급 투수로 인정받은 셈이다.

산체스는 이번 WBC 1라운드에서 한 차례 등판했다. 지난 9일 니카라과전에 선발로 나섰는데 부진했다. 1⅓이닝을 던지며 안타를 6개나 맞고 볼넷도 1개 내줬다. 아웃카운트 4개는 모두 삼진으로 잡았지만 3실점하고 조기 강판해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은 아닌 듯해 한국대표팀 타자들이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의 도미니카공화국 선발투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나 고영표(KT 위즈), 곽빈(두산 베어스) 등의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그러나 어차피 막강 화력의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하려면 마운드 총력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라운드 4경기에서 13개의 홈런을 날려 참가 20개팀 중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한국-도미니카공화국의 8강전은 14일 오전 7시 30분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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