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조합장 선출로 사업 정상화 기대…시공사 선정 '재추진' 채비
한강 인접 '정비사업 최대어'…경쟁 구도 형성 여부 '관전 포인트'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핵심 재개발 사업지인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가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무응찰'이라는 이례적인 상황을 겪은 만큼, 이번 입찰에서는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 위치도./사진=서울시 제공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2지구 재개발 조합은 최근 총회를 통해 새 조합장을 선출하고 시공사 선정 절차 재추진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그동안 집행부 교체와 내부 갈등 등으로 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됐지만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성수2지구 재개발은 성동구 성수동 일대 약 13만1980㎡ 부지에 최고 65층 규모 공동주택 약 2359가구를 짓는 대형 정비사업이다. 한강과 인접한 입지와 사업 규모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도시정비시장 '최대어' 가운데 하나로 언급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해 시공사 선정 공고 당시 사업비는 약 1조7864억 원 규모로 추산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시공사 선정 절차는 좌초됐다. 조합은 지난해 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결국 아무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무응찰' 사태를 맞았다. 유력 후보로 점쳐졌던 DL이앤씨마저 입찰 참여를 포기하면서 경쟁 구도 형성 자체가 무산된 것.

업계에서는 입찰 조건과 사업 추진 과정의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조합 내부 갈등과 집행부 교체 문제까지 겹치면서 시공사 선정 일정이 당초 로드맵 대비 늦춰졌다.

올해 새 조합장이 선출되면서 조합은 시공사 선정 절차를 다시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이 기존 계획보다 지연된 만큼 조합도 향후 일정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성수전략정비구역 내에서도 2지구는 사업 규모와 상징성 모두를 갖춰 시공사 선정이 재개될 경우 건설사들의 관심이 쏠릴 공산이 크다.

관건은 이번 입찰에서 실제 경쟁 구도가 성사될 수 있느냐다. 지난해와 달리 복수 건설사가 참여해 경쟁 수주전이 펼쳐질지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현재 업계에서 참여 후보로 거론되는 곳은 삼성물산과 DL이앤씨다. DL이앤씨의 경우 지난해 선정 과정에서도 수주 의지를 드러냈던 만큼 입찰 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물산 역시 잠재적 후보군으로 지목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입찰을 앞두고 조합 측에 입찰 지침과 관련한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당시 삼성물산은 내역입찰 방식과 책임준공확약서 제출 조건 등에 부담이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총액입찰 방식 도입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참여 여부는 향후 조합이 제시할 입찰 조건과 사업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비사업에서는 입찰 방식이나 책임준공 조건 등이 건설사들의 참여 여부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성수2지구는 입지와 규모 면에서 매력적인 사업지인 것은 분명하지만 지난해처럼 부담이 크다면 건설사들이 쉽게 참여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조합이 어떤 방식으로 입찰 조건을 조정하느냐에 따라 경쟁 구도 형성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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