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주가 하락세에도 국내외 증권가 실적 호조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며 18만원선으로 밀려났지만, 증권가에서는 압도적인 실적 전망과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감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파격적으로 높여 잡고 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투자은행(IB)까지 합세해 목표주가를 최고 32만원, 연간 영업이익을 24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단기적인 수급 불안보다 장기적인 기업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 삼성전자 주가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며 18만원선으로 밀려났지만, 증권가에서는 압도적인 실적 전망과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감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파격적으로 높여 잡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1.60%) 내린 18만4900원에 거래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의 눈높이는 오히려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32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1분기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률이 전분기 대비 각각 51%, 48%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1분기 영업이익만 전년 대비 6배 증가한 4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추론 AI(인공지능)와 피지컬 AI 상용화에 따른 구조적 수요 증가로 메모리 반도체 물량이 내년까지 사실상 완판됐다는 점을 핵심 근거로 들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0만5000원에서 26만원으로 올렸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81조원에서 239조원으로 대폭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AI 서버 수요가 메모리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흡수하고 있어 범용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120만원에서 13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메모리 시장의 초호황을 점쳤다.

하나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상향하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229조10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원활한 공급에 따른 경쟁력 입증과 함께, 2026년 잉여현금흐름을 고려할 때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이 9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9% 급증할 것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D램과 낸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공급 확대는 내년까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엔비디아 향 프리미엄 HBM4 출하 본격화 역시 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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