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현지시간) 국제 석유시장에서 미국과 이란 전쟁의 장기화 우려로 브렌트유와 WTI 선물 가격이 또 급등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에 또 급등했다.

13일(현지시간) 국제 석유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2.67% 뛴 배럴당 103.14 달러를 기록했다. 또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11% 오른 배럴당 98.71 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WTI 기준으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28일 이후 이날까지 47% 폭등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석유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쏟아냈지만 약발이 듣지 않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역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비축유 방출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할 수 있도록 30일간의  예외를 허용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전쟁의 조기 종결 가능성이 사라지고 장기화 국면으로 흐르면서 국제 석유시장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세계 소비량의 20%가 움직이는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 상승폭은 더 커질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라디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의 종전 시점과 관련 "내가 뼛속깊이 느낄 때"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전쟁이 끝날 때까지 오래걸리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지만 전쟁의 조기 종결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이란은 미국이 공격 중단과 함께 배상하고, 사과할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국제유가가 치솟자 이란은 강경한 입장을 강화하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오를수록 트럼프 대통령을 궁지에 몰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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