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및 네 마녀의 날 등 굵직한 변수 속 방향성 탐색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주 국내 증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유가 급등, 그리고 주요 글로벌 이벤트를 앞둔 관망 심리가 맞물리면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을 자제하고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려는 분위기가 짙게 형성되고 있다.

   
▲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유가 급등, 그리고 주요 글로벌 이벤트를 앞둔 관망 심리가 맞물리면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주 코스피 지수는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 양상과 이에 따른 국제유가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90달러선까지 치솟으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다음 주에는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굵직한 매크로(거시 경제) 이벤트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현지시간 17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주 후반 예정된 미국의 파생상품 만기일인 이른바 네 마녀의 날(선물 및 옵션 동시 만기일)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고유가와 경제 지표 둔화를 고려해 통화정책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짙은 관망세 속에서도 하락을 방어할 강력한 상승 모멘텀(동력)이 존재한다고 입을 모은다.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콘퍼런스인 GTC 2026이 대표적이다.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공개가 예정된 만큼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확대로 이어져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의 주가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내부적으로는 본격적인 정기 주주총회 시즌 개막이 변수다. 총 211개 상장사가 주총을 개최하는 가운데,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정책이 국내 증시의 저평가 해소에 기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등락 범위)를 5300에서 5900선으로 제시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점쳤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고변동성에 노출되어 있으나 AI 인프라 수혜와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조정 발생 시 반도체, 전력, 증권 등 주도주를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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