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가 촉발한 인공지능 훈풍이 국내 반도체 투톱의 주가에 강력한 불을 지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로서 각각 파운드리와 메모리 분야에서의 입지를 재확인하며 시장의 폭발적인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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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가 촉발한 인공지능 훈풍이 국내 반도체 투톱의 주가에 강력한 불을 지폈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클린룸. /사진=삼성전자 제공 |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2분 기준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0원(4.24%) 급등한 19만67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 역시 2만6000원(2.67%) 오른 100만원에 안착하며 100만닉스의 지위를 굳건히 했다. 반도체 투톱의 질주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 역시 149.70포인트(2.70%) 오른 5699.55를 기록하며 5700선 탈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번 랠리의 이면에는 엔비디아와 구축한 확고한 실적 성장 시나리오가 자리 잡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의 차세대 언어처리장치 위탁생산을 공식화하면서 파운드리 부문의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폭발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 파운드리 가동률이 빠르게 회복돼 2026년 유의미한 적자 축소와 2027년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 1위를 탈환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GTC 현장을 찾은 가운데 확고한 메모리 주도권을 재확인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객사와의 2026년 고대역폭메모리 물량 계약이 이미 확정된 상태"라며 흔들림 없는 실적 가시성을 강조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최고 154만원까지 대폭 상향 조정하며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러한 반도체 투톱의 강세는 중동발 지정학적 공포와 고환율 리스크마저 압도하는 모습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490원선에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기관 투자자들은 254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장 막판 미국과 이란의 협상 가능성 대두로 국제 유가가 급락하는 등 거시 경제를 짓누르던 먹구름이 걷힌 점도 반도체 주도주로의 자금 쏠림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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