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베네수엘라가 이탈리아의 돌풍을 잠재우고 사상 최초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올랐다.

베네수엘라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 베네수엘라가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WBC 공식 SNS


이로써 베네수엘라는 WBC 도전 역사에서 처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8-5로 제압한 베네수엘라는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키며 4강까지 오른 이탈리아마저 눌렀다.

베네수엘라의 결승 상대는 미국이다. 미국은 전날 준결승에서 최강 화력을 자랑하던 도미니카공화국을 2-1로 제치고 결승에 선착했다.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결승전은 18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미국이 지난 1월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바 있기 때문에 두 팀간 결승전은 경기 외적으로도 상당한 관심 속에 치러지게 됐다.

   
▲ 베네수엘라가 결승에 올라 미국과 2026 WBC 대망의 우승을 다투게 됐다. /사진=WBC 공식 SNS


이날 경기 중반까지는 이탈리아가 앞서 나갔다. 2회말 1사 1루에서 베네수엘라 선발 투수 케이데르 몬테로(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제구 난조에 빠져 세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이탈리아가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단테 노리(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내야 땅볼 타점으로 이탈리아가 2-0 리드를 잡았다.

베네수엘라는 4회초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시애틀 매리너스)의 좌중간 솔로홈런이 터져 한 점 만회했다.

1-2로 끌려가던 베네수엘라가 7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2사 1, 3루에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유격수 쪽 깊숙한 내야 안타를 쳐 2-2 동점을 이뤘다. 이어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 로령스)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루이스 아라에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아 4-2를 만들었다.

역전에 성공한 베네수엘라는 7회말부터 3명의 불펜 투수가 각각 1이닝씩 이어던지며 3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깔끔한 피칭으로 리드를 지켜내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탈리아는 아쉽게 역전패해 사상 첫 4강 진출의 성과를 올린 데 만족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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