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란 축구협회가 이란 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를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치르기를 바라고 있다.
메흐디 타지 이란 축구협회장은 17일(현지시간) 멕시코 주재 이란 대사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올린 성명문을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대표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힌 이상, 우리는 절대 미국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현재 FIFA(국제축구연맹)와 협의해 이란의 월드컵 경기를 멕시코에서 치르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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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미국에서 조별리그를 치러야 하는 이란이 경기 장소를 멕시코로 옮겨줄 것을 FIFA 측에 요청했다. /사진=FIFA 공식 SNS |
이란은 미국과 전쟁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란은 G조에 속해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경기를 모두 공동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에서 치러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란의 월드컵 참가를 환영한다고 했다가, 최근 이란 선수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대회 참가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수단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란 경기를 멕시코로 장소 변경하는 문제에 대해 FIFA 대변인은 "이란을 포함한 모든 참가국과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2025년 12월 6일 발표된 경기 일정대로 모든 팀이 경기를 치르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FIFA가 이란의 경기 장소를 멕시코로 변경해 달라는 요청에 난색을 표한 것이다.
대회 개막이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경기 장소를 변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쉽지 않다. 이란과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의 대회 준비에 막대한 차질이 생길 뿐 아니라, 이미 월드컵 경기 표가 상당수 판매되기도 했다.
이란은 아흐마드 도냐말리 체육청소년부 장관이 2026 월드컵 출전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란이 대회에 불참할 경우 월드컵은 파행 운영될 수밖에 없고 대체 출전국 선정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이란의 경기 장소를 멕시코로 옮기는 것이 하나의 대안은 될 수 있지만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FIFA가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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