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다올투자증권 및 저축은행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강제 수사 착수
레고랜드 사태 당시 대주주 부당 자금 지원 의혹 확산하며 지배구조 타격 우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경찰이 다올투자증권과 계열사인 다올저축은행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서며 파장이 일고 있다. 과거 레고랜드 사태 당시 불거진 대주주 부당 자금 지원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다올금융그룹 전반의 내부통제 리스크가 도마 위에 올랐다.

   
▲ 경찰이 다올투자증권과 계열사인 다올저축은행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서며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은 다올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다올투자증권 제공


18일 금융투자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8시부터 다올투자증권 본사와 다올저축은행을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강제 수사했다. 수사 당국은 수사관들을 투입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대출 관련 내부 문서 등 관련 자료를 대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다올저축은행이 대주주인 다올투자증권에 부당하게 자금을 지원했는지 여부다. 경찰은 지난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발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이 경색되고 증권업계 전반에 유동성 위기가 닥쳤을 당시 다올저축은행이 법을 어기면서까지 모회사에 무리한 자금 수혈을 진행한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다. 현행 상호저축은행법은 저축은행이 대주주에게 신용공여를 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초유의 압수수색 사태에 시장의 투자 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강제 수사 소식이 전해진 전날 다올투자증권 주가는 장중 11% 넘게 폭락하며 신저가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이 동시에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기업 가치 훼손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결과다.

업계에서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금융당국의 고강도 제재가 뒤따를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단순한 과징금이나 기관 경고를 넘어 경영진에 대한 직접적인 징계로 이어질 수 있어 지배구조 전반에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올투자증권 측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시장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경영진의 책임론이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만큼, 다올금융그룹의 지배구조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