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올해 처음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며 '이도류'로 복귀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오타니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오타니가 내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로 나선다. 3∼4이닝 정도 소화하는 것이 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오타니가 19일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사진=LA 다저스 SNS


오타니는 일본 대표로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하고 소속팀 다저스로 복귀했다. WBC에서는 당초 공언했던 대로 투수로는 나서지 않고 타격에만 전념했다. 2024년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후유증으로 지난해 후반기에야 투수로 복귀한 전력 때문에 WBC에서는 피칭하는 것은 조심스러웠다. 다저스 구단도 오타니에게 지명타자로만 나설 것을 요청했다.

오타니는 WBC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3홈런 7타점 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842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으나 일본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우승 후보였던 일본이 예상과 달리 8강전에서 베네수엘라에 패하며 조기 탈락함으로써 오타니는 일찍 다저스로 돌아왔다. WBC 대회 기간 등판하지는 않았지만 불펜 피칭을 하며 투수로서 준비도 해왔다. 이번 시범경기 등판을 통해 본격적으로 '이도류' 재개를 알리게 된 것이다.

오타니가 선발 등판하는 경기가 샌프란시스코전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이정후와 투타 맞대결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이정후도 WBC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후 팀 복귀해 전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범경기에 처음 출전,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하며 시즌 대비 감각을 키웠다.

이정후와 오타니는 지난해 7월 13일 한 차례 맞붙은 적이 있는데 당시 이정후가 볼넷을 골라냈다.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부상을 털고 투수로 복귀해서는 투구 이닝 조절을 해가며 정규리그 1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4.43의 성적을 내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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