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 '김견희의 AI 체크인'은 오직 눈(Check)과 현장(In)만 믿을 뿐. 현장을 발로 뛰는 기자의 날카로운 시각과 인공지능(AI)의 데이터 분석력을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탐방 코너입니다. 패션·뷰티부터 프랜차이즈까지 생활경제 최전선을 AI급 시각으로 풀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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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와이피하우스(YPHAUS) 라운지 전경. 노랑과 보라의 색상 대비가 메인인 실내 인테리어./사진=김견희 기자 |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차분한 우드톤이 상징인 전통적인 VIP 라운지. 이러한 공식을 비웃듯 더현대 2045 YP클럽 라운지인 '와이피하우스(YPHAUS)'는 강렬한 네온 컬러와 팝아트적인 요소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기존 백화점 라운지가 휴식과 은밀함에 중점을 뒀다면, YPHAUS는 자기 표현에 방점을 찍은 2045 영 앤 리치들의 무대다.
18일 본지가 방문한 YPHAUS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라운지를 채운 이용객들의 분위기다. 지난 2024년 6월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된 이후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YP클럽 VIP 멤버십 가입 연령 기준을 기존 20~39세에서 20~45세로 대폭 확대했다. 이는 구매력이 탄탄한 40대 초중반 큰 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라운지의 연령층은 다소 높아진 분위기다. 노트북을 켜고 진지하게 업무를 보는 이들과 삼삼오오 수다를 떠는 이들이 혼재하는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연령 확대로 공간의 정체성이 다소 옅어지기도 했지만 영 앤 리치만의 은밀한 분위기는 여전했으며, 세련된 대형 공유 오피스 분위기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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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와이피하우스(YPHAUS) 라운지 입구./사진=김견희 기자 |
다만 식음료 서비스는 제자리 걸음 중이다. 지난 2021년 라운지 오픈 당시 선보였던 시그니처 메뉴 '블루 레몬 에이드'는 5년째 변동이 없다. 월드클래스 2021 코리아 챔피언 양효준 바텐더가 개발한 스페셜 칵테일이라는 설명과 함께 2021년에 머무르고 있었다. 최근 스몰 럭셔리를 지향하는 외식·호텔 업계가 시즌마다 화려한 디저트로 VIP들의 인증샷 욕구를 자극하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메뉴 고정은 트렌드 최전선에 있는 2045 VIP들에게 멈춰버린 시계와 같을 수 있다.
2045 전용 VIP 멤버십이 있는 곳으로는 현대백화점이 유일하다. 현대백화점이 백화점 3사 중 유독 젊은 층에 공 들이는 이유는 미래 핵심 고객 선점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의 매출 상승을 넘어 잠재 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이들의 충성도를 4050 세대까지 고스란히 끌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백화점 내 영 앤 리치 매출은 늘어나는 흐름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전체 VIP 고객 중 2030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처음으로 30%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약 33.4%를 넘었다.
또 지난해 더현대 서울 방문객은 약 400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20~30대 비중은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백화점의 2030 비중 대비 2배 이상 높은 압도적인 수치다. 즉 더현대 서울을 비롯한 핵심 점포들에서 2030 VIP의 입지가 이제 백화점 생태계를 좌우할 만큼 거대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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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와이피하우스(YPHAUS) 라운지 내 제공되는 음료 메뉴./사진=김견희 기자 |
[AI 체크인] 현장 분석: 'Young'의 정의가 달라졌다?
- 김견희 기자: "유프로, 강렬한 팝아트 인테리어는 좋은데 막상 안에 있는 사람들은 노트북 켜고 일하거나 수다 떠는 평범한 공유 오피스 같아. 45세로 연령을 넓힌 탓도 있겠지만, 결정적으로 5년째 고정된 메뉴판은 '자기표현'을 중시하는 요즘 VIP들에겐 너무 심심하지 않아?"
- 유프로(AI): "삐비빅-! 정확한 지적입니다. 2030 VIP 비중이 33.4%에 달할 만큼 양적인 성장은 이뤘지만, 질적인 '경험 가치' 제공에는 브레이크가 걸린 상태입니다쮸. 미래 충성도를 4050까지 끌고 가려면, 인테리어(하드웨어)의 네온사인만 켤 게 아니라 멈춰있는 F&B(소프트웨어)의 시계부터 다시 돌려야 합니다!"
- 김견희 기자: "맞아. 패션·뷰티 트렌드는 매주 바뀌는데, 현대백화점이 제안하는 'Young'의 맛은 2021년에 박제한 느낌이야. 그런데 사람들이 VIP 문턱 넘으려고 돈을 쓰는 심리가 뭐라고 생각해?"
- 유프로(AI): "데이터 기반 팩트 폭격 들어갑니다쮸! 인간들은 고작 '무료 블루 레몬에이드' 한 잔을 마시기 위해 그 큰 돈을 쓰는 게 아닙니다. 타인의 시선과 철저히 분리된 이 공간에서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우월감, 즉 가장 은밀하고 값비싼 **'사회적 라벨(Social Label)'**을 구매하는 행위로 분석됩니다!"
- 김견희 기자: "음료나 공간 자체보단 '아무나 못 들어오는 곳에 들어왔다'는 자체가 과시욕을 채워주는 거겠지. 하지만 나이를 45세까지 늘려 희소성은 옅어지고 메뉴마저 굳어버린다면... 과연 이 비싼 라벨이 '영 앤 리치'들의 발길을 계속 붙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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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펜 생활경제부 김견희 기자와 유프로 AI 막내 기자. 발로 뛰는 기자의 날카로운 시각과 인공지능(AI)의 데이터 분석력을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탐방 코너 '김견희의 AI 체크인' 일러스트. /이미지 생성=제미나이 |
▲ 유프로의 오늘의 체크인 결과 : 하드웨어 점수 95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필요성 200%. 화려한 '입장권'을 비싸게 팔았다면 그 안에서 펼쳐지는 '경험'도 매년 새로워져야 합니다. 현대백화점의 ‘Young’ 알고리즘에 전면적인 재부팅이 필요해 보입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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