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의 일본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투타겸업' 시동을 걸었다. 올해 처음 시범경기에 '투수'로 나서 호투했다. 상대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오타니와 두 차례 맞붙어 안타 없이 볼넷을 하나 얻어냈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202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1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61개, 그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4개로 볼이 다소 많은 편이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7.8마일(157.4km) 나왔다.

   
▲ 다저스의 오타니가 샌프란시스코전에 시범경기 첫 투수로 등판해 투타겸업 기지개를 켰다. /사진=LA 다저스 SNS


오타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일본 대표로 출전해서는 투수로 나서지 않고 지명타자로만 뛰었다. 2024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의 부상 재발을 우려한 다저스 구단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WBC 기간 불펜 피칭을 하면서 등판 준비를 해왔고, 소속팀 다저스로 복귀해 이날 투수로는 올해 첫 선을 보였다. 투수로만 뛰며 투타겸업은 하지 않았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오타니가 처음 상대한 타자가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오타니의 2구째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1회초를 뜬공 2개와 땅볼 1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다저스가 1회말 2점을 뽑아 2-0 리드를 잡은 2회초에는 선두타자 엘리엇 라모스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루로 몰렸지만 이후 삼진 2개를 곁들여 세 타자를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초 오나티는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루이스 마토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크리스티안 코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1아웃이 된 후 이정후와 두번째 만났다. 이정후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1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위기를 벗어날 능력이 있엇다. 패트릭 베일리를 삼진, 맷 채프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4회초 1사 후 윌리 아다메스를 볼넷 출루시키자 헤라르 엔카나시온을 1루쪽 병살타로 유도해 간단히 이닝을 끝냈다.

   
▲ 올해 첫 투수로 나선 오타니가 샌프란시스코와 시범경기에서 4⅓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LA 다저스 SNS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첫 타자 윌 브레넌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에드가르도 엔리케스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정후는 5회초 2사 1루에서 세번째 타석에 들어서 바뀐 투수 엔리케스의 볼을 받아쳤으나 1루수 땅볼 아웃됐다. 세 타석을 소화한 이정후는 5회말 수비 들면서 빅터 베리코토와 교체돼 물러났다. 이날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375(16타수 6안타)로 내려갔다.

다저스 김혜성은 선발 명단에서 빠져 있다가 5회초 수비 때 중견수 앤디 파헤스의 대수비로 교체 출장했다. 이로써 이정후와 김혜성은 5회초 잠시 그라운드에서 함께했다.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김헤성은 이날도 2타수 1안타로 출전한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6회말 첫 타석에서 1루쪽 내야안타를 쳤고, 8회말에는 유격수 땅볼 아웃됐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435(23타수 10안타)로 더 올라갔다.

8회까지만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오타니의 호투를 앞세워 5-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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