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란, 이란은 이웃 친미 중동 국가의 석유시설을 파괴하면서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 전쟁의 후폭풍에 휘말려 석유시설이 집중 공격 대상이 되면서 또 급등했다.

18일(현지시간) 국제 석유시장에서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3.83% 오른 배럴당 107.38 달러에 마감했다. 또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96.32 달러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 111.90 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이란 부셰르주의 최대 가스처리 시설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친 미국 성향 국가의 석유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혁명수비대는 공격 대상 시설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삼레프(Samref) 정유소와 알주바일 석유화학 단지, UAE의 알호슨 가스전, 카타르의 메사이드 석유화학 단지와 메사이드 지주회사를 지목했다.

이란은 이날 실제로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의 가스 시설 밀집 지역을 미사일로 타격했다.

이란의 새로운 위협은 이번 주 초 UAE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석유·가스 시설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 급감으로 촉발된 대규모 석유 공급 차질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유가 급등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CNBC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브렌트유 가격이 며칠 내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은행은 다음달까지 하루 1,100만~1,600만 배럴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광범위한 에너지 인프라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장기 봉쇄 시 2~3분기 석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13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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