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과 이란의 전쟁 격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S-Oil이 정유업계에서 나홀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막강한 지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원유 조달 방어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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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과 이란의 전쟁 격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S-Oil이 정유업계에서 나홀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울산석유화학단지.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Oil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도 정유설비 가동률을 90%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원유 대부분을 호르무즈 안쪽 바다인 사우디 라스타누라 항구에서 조달해왔으나, 최근 해협이 봉쇄되면서 안전한 홍해 쪽 얀부 항구로 공급망을 발 빠르게 변경했다.
사우디 아람코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수출 차질을 우회하기 위해 동서 파이프라인 가동률을 최근 최대치인 하루 700만배럴까지 끌어올렸다. 얀부 항구의 실질 선적 능력이 하루 400만배럴 수준이라 기존 수출 물량을 온전히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핵심 자회사인 S-Oil에 원유를 우선 공급할 가능성이 커 구조적 프리미엄이 부각되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의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국내 나프타분해설비(NCC) 업체들이 원료(나프타)의 70~80%를 수입에 의존하는 반면, S-Oil은 자체 정유설비에서 생산해 공급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발 구매난으로 석유화학 제품 품귀 현상이 벌어지는 시기에 맞춰 오는 6월 샤힌 프로젝트(에틸렌 180만t)가 적기에 가동을 시작하며 석유화학 부문 이익률을 크게 강화할 전망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S-Oil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11만원에서 13만1000원으로, IBK투자증권은 10만원에서 14만원으로 각각 높였다. 유안타증권은 S-Oil이 올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을 달성하며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없었다면 올해 설비투자 계획 2조원 중 1조5000억원을 외부에서 빌려와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상반기 이익이 대폭 늘어나면서 순차입금 규모를 안정시키며 재무 부문에서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며 "연간 국제유가가 전년 대비 배럴당 14달러 상승하고 정제마진도 배럴당 5.3달러 오르면서 정유 부문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스팟 유가의 반등으로 재고 관련 이익 급증이 예상되며 지정학적 이슈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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